[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29일 오전 발생한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 43명 전원이 즉시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화재발생 직후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이재민 지원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이재민이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게 합의했다. 개포1동 주민센터에는 이재민 임시구호소도 설치했다. 이재민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주거대책을 바로 마련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구룡마을을 투명ㆍ공정하게 개발하고 있는 구의 정책 덕에 더욱 빨리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재민들이 요구하는 임시 거주지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 저감 등 내용이 담긴 이주대책에 대해 서울시와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구룡마을 화재사고는 지난 29일 오전 8시51분께 일어나 주거지역인 7B 지구에서 발생해 오전 10시46분께 약 2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가건물 4개동 26가구가 불에 타 이재민 43명이 발생했다. 주민 1명은 쇼크 증세를 보여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고 다른 1명은 연기를 마신 채 1도 화상을 입어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거주자 김모(70) 씨가 야외용 가스히터를 손질하던 중 가스가 새어 나오는 사실을 모르고 점화버튼을 눌렀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구룡마을은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알려진 구역이다. 구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작년 12월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수립’을 서울시보에 고시한 후 지금까지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상황이었다.

구 관계자는 “이재민의 안정적인 재정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