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만난 CEO - 배도인 대표 삼성전자 평택공장 직접 수혜 영업이익률 15%로 목표 상향 어린이용 지능형 로봇 등 신사업 진출도 성장의 한 축

“주가요? 많이 아쉽죠. 하지만 오래지 않아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거라고 봅니다.”

배도인 싸이맥스 대표는 올초 2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최근 1만6000원대에서 조정받고 있는 것에 대해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유 있는 표정을지으며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자신했다. 반도체 시장이 수퍼사이클을 맞고 있기도 하지만, 주요 고객사와 쌓은 신뢰관계와 신시장 개척 성과 등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금융투자업계도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업체인 싸이맥스가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수 증권사에서 올해 반도체 전방산업 호황의 수혜주로 싸이맥스를 꼽았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현재 주가 수준인 공모가 1만6300원에 코스닥시장에 진입했다. 주가로만 보면 싸이맥스는 먼 길을 돌아 다시 출발선상에 나온 셈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싸이맥스 본사에서 배도인 대표를 만나 싸이맥스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 일답.

- 싸이맥스는 국내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시장점유율 1위 회사다. 향후 시장을 어떻게 보나.

△ 이송장비 시장은 반도체 시장 흐름과 똑같이 간다고 보면 된다. 최근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메인이 반도체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에 대한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확장되면, 자연스럽게 관련 장비 투자도 늘게 된다. 10% 내외를 기록중인 영업이익률을 15% 수준으로 끌어올려보자고 직원들과 의기투합하고 있다.

- 최근 삼성전기, 한미반도체, AP시스템 등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고객사 현황과 향후 확대 전략은.

△싸이맥스의 장비는 반도체 공정 장비 업체에 다 들어간다. 국내 장비 메이커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정의 약 30%가 공급된다고 볼 수 있다. 원익IPS, 테스, 세메스 쪽으로 가는 것으로 따지면 70% 정도 되지만, 전체 공정을 보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30%를 기록하고 있다. 한미반도체, AP시스템에도 지난해 중반부터 조금씩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 고객사 확대는 당장 밝히기 조심스럽다. 국내와 해외에 신규로 고객을 꾸준히 창출하되, 기존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 점유를 꾀하고 있다.

-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투자에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가.

△반도체 투자는 싸이맥스 성장으로 직결된다고 보면 된다. 회사의 연간 매출의 50% 가량이 평택에서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싸이맥스는 범 삼성향(向) 매출이 80%에 이를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 해외 등지의 반도체 고객사 확대는 어떻게 진행되나.

△ 중국 반도체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기존 장비 메이커가 중국으로 가게 돼 싸이맥스가 혜택을 보는 경우도 있고, 우리가 중국 현지 기업에 직접 영업을 해 납품하기도 한다. 지난해가 중국 시장을 선점한 해라면, 올해와 내년은 이를 확장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꼭 중국이 아니어도, 세계 반도체 시장 크기는 지금보다 확대될 것이어서, 주목하고 있다.

-2015년 상장 후 공모 자금은 어디에 사용했나.

△ 동탄의 ‘스마트팩토리’를 짓는데 썼다. 동탄 공장은 안성 1,2공장을 합친 것이다. 투자자들이 봤을 때 헛돈 안 쓰고 모범적으로 투자했다고 자부한다. 당장 계획된 투자 계획은 없다. 다만 성장 모멘텀을 항상 고민하며 투자 시점을 보고 있다.

- 지난해 5월 싱가포르 교육용 로봇 제작업체 크리에이티브로봇과 인공지능(AI) 로봇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지능형 로봇은 도날드 딕슨 크리에이티브 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컨셉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제조에 관한 기술 개발은 싸이맥스가 하고 있다. 지금은 계획에 따라 시제품을 만드는 중이다. 올해 말 출시가 목표다. 양사가 로봇 투자를 공동으로 하되, 국책지원도 받아 제작에 드는 비용이 많지 않다. 제품이 출시되면 국내 시장은 싸이맥스가 판권을 가지게 되고, 해외 시장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지능형 로봇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 교육용 로봇이다. 크리에이티브 로봇이 가진 구글 빅테이터 활용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아이들과 대화하는 로봇을 만들고 있다. 마케팅만 잘 되면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와 지능형 로봇간에 시너지가 있나.

△ 반도체 장비가 최근 지능화하는 추세다. 고객이 요구하는 부분을 장비가 미리 예측하고, 문제를 파악해서 피드백하는 것도 일종의 지능이다. 지능형 로봇을 통한 신시장 개척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밝혀달라.

△ 지능형 로봇 등의 신규사업 진출, 해외시장 개척, 차세대 반도체 이송장비(EFEM) 개발 등 세 가지를 성장의 축으로 삼고 있다. 다만 향후 신사업은 반도체나 전자에 국한하지 않고, 기술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한다. 싸이맥스가 속한 인지그룹을 보면, 자동차 전문기업인 인지컨스롤스와 액정표시장치(LCD) 업체인 인지디스플레이가 인력를 공유하며, 지속적으로 융합문화를 형성해왔다. 이런 그룹 문화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리=김지헌 기자/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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