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6차 핵실험 준비 가능성” -前 백악관 군축-대량파괴 무기 담당 조정관 “北, 5~10 안에 ICBM 능력 확보할 듯” -“한국, 미사일 방어시스템 제대로 갖춘다고 해도 北 대포ㆍ로켓공격에 취약”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어 6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같은날 미국 백악관 군축-대량파괴 무기담당 조정관을 지낸 게리 새모어는 북한이 향후 5~10년 안에 핵무기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핵ㆍ미사일 능력을 5~10년 안에 갖출 수 있다는 의미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38노스는 9일(현지시간)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한 결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 대형 선적용 컨테이너로 보이는 물체가 등장했다고 했다. 대신 지난달 21일 사진에서 이 자리에 있던 장비와 물자들은 없어졌다. 38노스는 “눈이 눌려서 생긴 흔적을 보면 장비와 물자 저장소에서 지원 건물과 터널 사이를 차량이 오갔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18일과 21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북쪽 갱도 야적장에 5m 길이의 트럭과 물자들이 있었으나, 이번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며 “지휘통제소 앞 야적장의 눈은 치워진 상태이며, 트럭 한대가 등장했다”고 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는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이 진행된 곳이다. 38노스는 지난해 10월 이후 일련의 움직임과 최근 포착된 활동들을 종합하면,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장 핵장치와 관찰장치만 설치하면 촉박하게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핵실험을 강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8일 현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벨퍼센터 소장인 게리 새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향후 5~10년 안에 핵무기 탑재 ICBM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합리적 추론이라고 밝혔다. 새모어 전 조정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 전략군소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정확하게 언제 ICBM 능력을 확보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모어 전 조정관은 러시아, 중국, 북한을 핵무기로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3개국으로 꼽으면서 ”핵무기 위협의 관점에서 본다면 명백히 북한의 핵 탑재 ICBM이 가장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늦출 수는 있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의 핵 탑재 ICBM 개발을 저지할 미국의 군사적 또는 외교적 능력과 수단은 매우 제한돼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억지력과 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는 게 아마도 가장 효과적이 대응일 것“이라고 전했다.

새모어 전 조정관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국 배치에 대해선 ”한국과국내 미군기지 등에 대한 북한의 위협 때문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고, 또 지금보다 더한 능력을 갖출것이기 때문에 미사일 방어체계가 한국 방어에 완전한 해결책은 못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제대로 갖춘다 해도 한국은 북한의 대포와 로켓공격에도 매우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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