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경제=황해창 기자]우리 수출에 이상기류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보후무역을 강화하는 미국과 사드(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반대하는 중국을 가급적 탈피하고 시장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우리 수출에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8.5%에이른다.

산업부는 27일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안으로 인도, 중동,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신흥국을 꼽았다.

특히 수출 품목 구조조정 차원에서 화장품·의약품·농수산식품·생활용품·패션의류 등 5대 소비재수출액 목표를 270억 달러로 잡았다. 지난해의 235억 달러보다 14.9% 늘어난 것으로,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 전망치 2.9%를 크게 웃돈다.

우선 성장세가 높고 중산층이 많은 나라 공략에 무게를 둔다. 인도는 인구 12억5000만 명,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GDP) 세계 3위의 거대시장이다. 6개 아랍 산유국이 모인 걸프협력회의(GCC)는 1인당 GDP 3만3000 달러의 높은 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고, ASEAN도 연평균 5%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U는 수입 수요가 증가하는 자유무역협정(FTA) 수혜품목과 고급 소비재 수출을,일본은 실버상품·화장품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과 자동차부품·건설 기자재·사물인터넷(IoT)·핀테크 등 유망분야 수출을 확대한다.

산업부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제도정비에 나선다. 126개 재외공관·무역관 공동 ‘현지대응반’을 가동해 수입규제, 비관세장벽 등과 관련한 기업 애로를 발굴하고 신속한 해결을 지원한다.

정부는 코트라(KOTRA) 등 8개 기관의 18개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내수기업 6000 개를 수출기업으로 전환하고 5년 내 3만5000 개를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수출 우수기업에는 연구개발(R&D) 과제 선정 시 우대가점을 적용하는 등 지원 제도를 상반기 중 마련하고 해외 글로벌기업으로의 납품기회를 늘리기 위한 ‘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을 지난해 21회에서 올해 40회로 확대한다.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지원을 위한 무역금융은 72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 원 증액한다. 국가등급이 상향조정된 7개 신흥국을대상으로 한 우량 수입업체의 무역보험 한도는 두 배로 늘린다.

한편, 5대 소비재의 수출은 문화융합 마케팅과 품목별 특화 마케팅으로 견인한다. 해외 진출도 높은 한국 드라마, 영화 속에 간접광고(PPL) 방식으로 국내 기업의 제품을 노출하는 것이다. 한류를 타고 외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화장품은 세포라·부츠 등 글로벌 유통망에 우리 우수기업 10개 사의 입점을 추진한다.

또 오는 5월과 6월 브라질, 인도로 ‘농식품 청년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우리 농식품을 알리고, 다음 달 중 수산물 국가통합브랜드인 ‘K-피시(fish)’ 지정으로 유망가공수산물을 브랜드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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