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1130원대도 위태 트럼프 세제개편 지연도 영향 [헤럴드경제] 원ㆍ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4.8원 하락한 1,132.5원에 거래됐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떨어진 113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외환시장에는 달러 강세 요소와 달러 약세 요소가 혼재돼 있었으나 달러 강세 요소들이 힘을 잃어가는 양상이다.

당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되면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올라가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된 1월 FOMC 회의록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기에 대한 언급이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했던 수준에 그쳤다.

미국 정부가 조만간 미국 기업에 전반적인 세금부담을 낮춰주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도 달러 강세 요소였다.

하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세제개편안이 올여름 전 통과되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다소 김이 빠진 상황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세제개편이 발표될 것으로 봤지만, 생각보다 발표 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화 매도)이 꾸준히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미국 정부가 환율조작국 문제를 계속해서 거론하고 있어 외환 당국이 쉽게 개입하기 어렵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기는 상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정책 기대와 매파적 연방준비은행 인사들의 발언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런 재료들이 힘이 빠지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ㆍ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7분 현재 100엔당 1004.7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4.19원)보다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