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시국 틈타 도미노 물가인상” -소비자단체협 성명서 내고 감시 선언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치솟는 고공 물가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ㆍ김연화)는 혼란한 정국에 편승해 느닷없는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가공식품 및 외식업계의 가격인상을 규탄하고 가격 감시 강화를 선언하겠다고 8일 성명서를 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우유와 동원F&B는 원가인상을 이유로 버터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버터의 주 원료인 원유가격은 지난해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오히려 ℓ당 18원 인하된 바 있다.
동원F&B는 참치 캔 가격 인상을 발표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버터가격을 인상했다. 소비자단체는 서민 고통을 고려해 참치 캔 가격인상 자제를 즉각 요구했고, 동원 측은 참치 캔 가격인상 시기를 15일 가량 늦추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결국 버터제품 가격인상까지 단행하며 식품가격의 도미노 인상을 자극했다는 게 협의회 설명이다.
더불어 맥도날드, 탐앤탐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외식업계의 가격인상도 부당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맥도날드는 1월 26일부터, 탐앤탐스는 설 연휴 첫날인 1월 27일부터 커피가격을 인상했고, 최근 아웃백까지 가격인상 대열에 가세했다. 탐앤탐스는 가맹점의 임대료 인상을 가격인상 근거로 들었으나, 이디야, 빽다방과 같은 저가 커피전문점의 성장으로 인한 이윤 감소를 커피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려 들었다는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협의회는 밝혔다. 실제 탐앤탐스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7%, 2013년 6.5%, 2015년 5.0%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소비자단체는 기업들의 부당한 가격인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불매운동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지표상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대였으나, 지난 12월께부터 시작된 도미노 가격인상으로 저물가 기조는 이미 사라졌고, 서민들은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 저성장, 고물가의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고도 협의회 측은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단체는 기업들의 부당한 가격인상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비윤리적인 기업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으로 적극 대처함으로써 국민생활의 안정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