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디자인 축제 ‘헤럴드디자인포럼 2016’ 화려한 개막
“소비자는 디자인에서 철학적 브랜드 발견 원해” 홍정욱회장, 컨버전스 강조
‘꿈을 현실로…아이디어팩토리’ 얀시 스트리클러 첫 강연부터 참석자 1000여명 뜨거운 호응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6’이 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디자인 포 컨버전스(Design for Convergence)’란 주제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 오는 9~13일 열리는 ‘디자인코리아2016’의 전야제 격이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16은 ‘디자인 포 컨버전스’란 주제로 디자인과 비즈니스, 기술이 하나로 통합되는 트렌드를 집중 조명한다. 이에 따라 올해 연단에 오르는 명사도 디자이너 뿐 아니라 IT 및 비즈니스 전문가까지 총망라됐다. 사회 각 분야로 접점을 넓히는 디자인의 잠재력을 확인할 자리다.
홍정욱 헤럴드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고객은 디자인 속에서 아름다운 패키징은 물론 기술적인 솔루션, 차별화된 스토리, 철학적인 브랜드까지 발견하길 원한다”며 “이제 디자이너는 예술적 감성과 기술적 전문성을 갖추고 사업의 본질까지 이해해야 한다. 이게 올해 헤럴드디자인포럼이 모든 길은 디자인으로 통한다는 의미의 ‘컨버전스’를 얘기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공식 개막 시각 전부터 참석자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그랜드볼룸엔 빈 곳 없이 좌석이 빼곡히 들어섰고, 1000여명의 참석자가 이른 시각부터 좌석을 가득 채웠다. 직장인부터 학생에 이르기까지 참석자 면면도 다양했다. 강원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는 안예선(23ㆍ여) 씨는 “학과에서 3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며 “컨버전스란 화두가 인상적”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승준(24) 디자이너는 “평소에도 헤럴드디자인포럼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오늘 하루종일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올해 디자인포럼은 첫 번째 강연자부터 남다르다.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의 공동창업자 얀시 스트리클러가 그 주인공이다. ‘디자인 포 컨버전스’란 화두에 맞춰 ‘꿈을 현실로 만드는 아이디어 팩토리’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에 나섰다. 이탈리아 생활용품 브랜드 ‘알레시’의 최고경영자 알베르토 알레시, 세계적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 영국을 무대로 활동 중인 패션 디자이너 최유돈, BMWㆍ애스톤마틴 등을 거친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 영국 대표 산업디자이너 로스 러브그로브, 핀터레스트 총괄 제품 디자이너를 거친 밥 벡슬리, 브랜드 컨설팅사 시모워파월의 공동창립자 딕 파월 등이 총출동했다.
디자인 명사와 직접 그들의 철학ㆍ비전을 심도 있게 공유하는 ‘헤럴드디자인 프리미엄토크’도 이어진다. 알베르토 알레시와 패션 디자이너 고태용은 ‘비즈니스의 판을 바꾸는 콜라보의 힘’을 주제로, 로스 러브그로브와 가구 디자이너 김진식은 ‘혁신과 가치 창출의 원천, 콜라보 성공 스토리’란 주제로 프리미엄 토크에 나선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