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참모진 인적쇄신을 단행하고 신임 민정수석에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을 내정했다.

최 신임 민정수석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법대를 거쳐 사시 27회(사법연수원 17기)로 검찰 조직에 발을 들였다. 검찰 내 엘리트 코스인 법무부 검찰2과장, 대검중수1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법무부 기조실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BBK수사’, ‘유병언 수사’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은 누구

2006년 대검 중수1과장 때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사건 수사에 이어 이듬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때 2조원대 다단계 사기인 ‘제이유’ 사건까지 처리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200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및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무혐의로 처리하면서 ‘정치검사’라는 오명을 얻었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발생 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와 관련 검찰의 부실 수사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26년간의 검사 경력을 뒤로 하고 검찰을 떠난 그는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고 법무연수원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