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진석 소방위 19일 발인 현장
동료 소방관들 운구 차량 뒤따라
‘재정빨대 논란’ 추미애 도지사 참석
경기 부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고(故) 김진석(44·사진) 소방위의 발인과 영결식이 19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9시께 김 소방위의 발인이 진행된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는 무겁고 엄숙한 공기가 감돌았다. 빈소 앞에는 근무복과 정복을 갖춰 입은 동료 20여명이 엄숙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김 소방위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흰 장갑을 착용하고, 왼쪽 가슴에는 근조 리본을 달았다.
김 소방위의 관을 실은 차량이 먼저 나서자 동료들은 걸어서 뒤따랐다. 운구 행렬의 마지막에는 김 소방위의 7세 딸과 유족이 따랐다. 어린 딸은 한 남성의 품에 안겨 아빠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 소방위 영결식에 열린 부천실내체육관에는 동료들이 관을 운구했고, 유족들이 뒤따라 입장했다.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 영결식에는 동료 소방관들이 참석했고 이들은 침묵과 비통 속에서 김 소방위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에 대한 특진 추서도 이뤄졌다. 김 소방위를 모신 운구차는 영결식 이후 고인의 근무지였던 오전 119안전센터를 지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날 영결식에는 최근 재정 빨대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추미애 경기도지사도 참석했다.
앞서 김 소방위의 영정 옆에 7세 딸이 남긴 편지가 공개돼 비통함을 더했다. 편지에는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적혔다. 편지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문장으로 마무리돼 빈소를 찾은 사람들을 눈물짓게 했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38분께 부천 오정구 내동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퇴근을 20여분 앞둔 상황에서 현장에 출동해 선착대로 진입했다가 화마에 고립됐다. 함께 진입했던 동료는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그보다 5m가량 더 깊숙한 곳에서 27분 지난 뒤에야 김 소방위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화재로 김 소방위를 비롯해 소방대원 6명이 다쳤다.
경찰도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광역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수사관 25명과 과학수사팀 8명 등 34명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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