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청약 몰리며 실권주 미발생
1010억 수혈받아 재무건전성 개선
대주주 ‘지분율 확대’ 논란 일단락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SK디앤디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115%를 넘는 청약률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배정 물량 전량을 인수한 가운데 초과청약까지 이어지면서 당초 목표한 약 101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SK디앤디는 당면한 유동성 부담을 덜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SK디앤디는 지난 13일까지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결과, 발행예정주식수 4468만1000주를 웃도는 5161만3927주가 접수돼 최종 청약률 115.52%를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2260원으로, 총 조달 규모는 약 1010억원이다.
지분 78.69%를 보유한 최대주주 한앤코가 배정 물량 전량(약 795억원)을 청약하며 자본 확충을 이끌었고, 이에 호응해 구주주 청약 주식수만 4328만6672주로 발행 예정 주식의 약 97%를 채웠다. 여기에 832만7255주의 초과청약이 접수되면서 실권주 없이 모집 물량을 소화했다. 신주는 오는 28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판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유증 발표 직후 소액주주 일각에서는 한앤코가 주주배정 유증을 활용해 지분율을 높인 뒤, 자진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한앤코는 최소 3년간 추가 공개매수 등을 통한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최대주주의 전량 청약과 주주들의 청약이 이어지면서 당초 계획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전량 참여와 소액주주 대다수의 동참이 이뤄졌다”며 “이는 대주주와 주주가 함께 SK디앤디 재무구조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SK디앤디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약 1010억원의 자금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군포 지식산업센터 중도금 대출 상환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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