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연,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 개최
- 카이로스 V0.7 진화, 역동적 동작 첫 공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리 전통 탈춤까지 추는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7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로봇, 피지컬 AI와 함께 내일의 산업생태계를 그리다’를 주제로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주인공은 기계연이 개발 중인 차세대 AI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로스(KAIROS)’였다.
카이로스는 지난 4월 기계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버전 0.5(V0.5)였던 카이로스는 무대 위를 걸어 나와 악수하거나 손을 흔드는 기본적인 동작을 선보였다.
5개월 만에 V0.7로 업그레이드된 카이로스는 이번에는 한층 역동적인 전신 동작을 선보였다. 특히 우리 전통 탈춤을 응용한 동작을 수행하며 고도화된 보행·자세 제어 능력을 과시했다.
국가 전략기술 프로젝트 ‘K-문샷(K-Moonshot)’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카이로스는 시각·촉각 센서와 AI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이동·조작·상호작용을 수행하는 한국형 AI 휴머노이드다.
기계연은 보행과 자세 제어, 전신 움직임 등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제조 자동화와 재난 대응, 안전·국방은 물론 가사와 돌봄 등 일상생활 지원 분야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AI가 로봇과 기계라는 ‘몸’을 통해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행동하는 ‘피지컬 AI’가 산업 생태계에 가져올 변화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병탁 서울대 교수는 ‘휴머노이드 AI: 생성형 AI를 넘어 몸을 가진 지능으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다양한 환경과 작업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휴머노이드 구현에 필요한 AI 기술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로보틱스의 Physical AI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산업 현장의 로봇 기술과 피지컬 AI 발전 전망을 소개했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기계에서 지능으로-KIMM이 여는 피지컬 AI 시대’를 주제로 기계가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행동·학습하는 ‘지능형 기계’로 진화하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피지컬 AI 기술을 로봇뿐 아니라 제조·에너지·환경·디지털 엔지니어링으로 확장한다는 연구 비전도 공개했다.
기계연은 이날 카이로스 외에도 다양한 첨단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드론과 지상로봇이 협력해 물품을 운송하는 육·해·공 자율협력 배송로봇을 비롯해 과수원을 자율주행하며 병해충을 탐지하는 로봇, 공동현관과 엘리베이터를 연동해 건물 안팎을 이동하는 말단배송 로봇, 사용자의 움직임과 의도를 반영하는 스마트 로봇 의수·의족 등이 공개됐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선정한 5대 대표브랜드인 카이로스, 마눅스(MANUX), 케이히트업(KHEATUP), 에어파이브(Air Five), 킴사이버랩(KIMM Cyber Labs)도 한자리에 전시됐다.
류 원장은 “피지컬 AI는 AI와 로봇·기계기술을 결합해 제조 현장은 물론 농업과 물류, 의료와 돌봄 등 국민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휴머노이드와 로봇 핵심부품을 비롯한 피지컬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산업 현장 적용과 확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