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647억원·영업이익률 36.7%
최근 5년 매출 연평균 28% 성장
연간 송금액 3.7조원·440만건
해외송금 넘어 결제·생활금융 확대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크로스보더 디지털금융 플랫폼 기업 이나인페이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난해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송금으로 확보한 외국인 고객과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결제·커머스·생활금융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나인페이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나인페이는 지난해 매출액 647억원, 영업이익 237억원, 당기순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6.7%, 순이익률은 30.3%다. 최근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연평균 약 28%, 33% 성장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유사한 해외송금업체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약 2.8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국내 제1호 소액해외송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나인페이는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해외송금에서 출발했다. 이후 개인·기업 송금과 모바일 월렛·선불카드, 인증, 계좌·카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나인페이는 수익성의 핵심으로 당발·타발을 아우르는 양방향 송금 구조를 꼽는다. 한국에서 해외로 자금을 보내는 당발송금과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타발송금을 동시에 운영하고 양방향 자금을 상계해 프리펀딩 부담과 외환 조달 비용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환율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외환(FX) 마진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금융기관과 직접 구축한 네트워크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나인페이는 J.P.모건을 비롯해 신한은행, 뱅크 라크얏 인도네시아(BRI), 베트남 대외무역 주식회사 상업은행(Vietcombank), 태국 카시콘은행(Kasikorn Bank), 캄보디아 ABA Bank·애클레다 은행 등과 네트워크 및 제휴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 중개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송금 비용과 처리 효율을 개선하는 구조다.
현재 이나인페이의 연간 송금액은 3조7000억원 이상, 송금 건수는 440만건 이상이다. 126개국 이상에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20개 언어를 지원한다. 누적 회원 수는 60만명 이상이며 총 활성 고객 수는 19만명 이상이다.
이나인페이는 IPO를 계기로 해외송금에서 확보한 고객을 다른 금융·생활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특화 모바일 월렛·선불카드 ‘ToKpay’를 통해 국내 결제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본국 계좌와 연동한 간편 충전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모바일 커머스 ‘ToKmarket’과 전자서명 인증, 계좌·카드·대출 등 생활금융으로도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IPO 시장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의 상장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에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트루밸런스(True Balance)’를 운영하는 어피닛도 지난 26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어피닛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123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을 기록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이 각각 대표·공동 주관사를 맡고 있다. 이나인페이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해외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핀테크 기업들의 IPO 행보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hajun82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