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하이마트로 가요~” (한때 유행했던 하이마트 광고 카피)
한때 IT·전자 제품 전문점 ‘왕좌’로 잘 나가던 하이마트(현 롯데하이마트). 이젠 과거의 영광이다. 온라인 시장 급성장과 삼성전자, LG전자가 자체 판매 유통망을 강화하면서 하이마트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었다.
여기에 쿠팡까지 가세했다. 쿠팡 등 e-커머스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내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잘 나가던 하이마트가 이젠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롯데하이마트는 급기야 대표를 바꾸는 강수를 던졌다.
하이마트는 지난 1분기 1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든 6368억원에 머물렀다. 한때 4조원이 넘었던 매출은 계속 줄어들어 2조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주가는 더 처참하다. 한때 10만원이었던 하이마트 주가는 현재 6750원(12일 기준)으로 대폭락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2년 1조2450억원을 들여 유진기업으로부터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당시 하이마트의 점유율은 40%를 훌쩍 넘었다. 독보적 1위였다.
하지만 현재 하이마트 시가총액은 1594억원(12일 기준), 시장 점유율은 20%대로 반토막이 났다. 2022년 407개에 달하는 점포 수는 300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국내 IT·전자 제품 시장을 쥐락펴락할 정도로 잘 나가던 하이마트가 왜 이렇게 추락했을까.
하이마트의 성장세가 꺾인 건 지난 2022년부터다.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던 시점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가전 및 IT 제품도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구매를 선호한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구매가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도 IT·전자 제품 강자 삼성전자, LG전자가 자체 매장을 늘리면서 하이마트를 통한 판매 의존도를 크게 줄었다. 하이마트는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빼앗긴 데 이어 LG전자 베스트샵에도 큰 위협을 받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급기야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 야놀자 출신 경영전략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14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신임 대표이사에 김종윤 부사장을 내정했다. 김종윤 내정자는 구글, 야놀자 등을 거치며 사업 전략과 마케팅 및 신사업 개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특히 야놀자에서는 최고전략책임자로 글로벌 투자유치와 사업 확장을 주도했다.
위기에 몰린 롯데하이마트가 새로운 대표 체제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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