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영화가 보편적 연대감 만들 것이라 믿어 ”

박찬욱 감독이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
박찬욱 감독이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깐느박’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박 감독은 오는 5월 열리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칸 영화제의 이리스 크노블로흐 조직위원장과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박 감독의 독창성, 시각적 연출력, 이상한 운명을 지닌 남녀의 다층적인 충동을 포착해내는 점은 현대 영화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해왔다”면서 “그의 탁월한 재능과 우리 시대의 질문에 깊이 관여해 온 한 국가의 영화를 기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영화인들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건 여섯 차례 있지만, 심사위원장 위촉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감독으로는 지난 2006년 제59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왕자웨이(왕가위)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지난해에는 홍상수 감독이 심사에 참여했고, 앞서 신상옥(1994), 이창동(2009) 감독과 배우 전도연(2014), 송강호(2021) 등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박 감독 역시 2017년 제70회 칸영화제에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았고, 올해 9년 만에 심사위원단으로 칸을 찾게 됐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칸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박 감독은 이어 ‘박쥐’(2009), ‘아가씨’(2016), ‘헤어질 결심’(2022) 등이 연달아 칸영화제에 초청되고 수상의 영광을 안으면서 ‘깐느 박’이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칸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박 감독은 심사위원장 위촉 소감으로 “증오와 분열의 시대에, 영화관에서 함께 영화를 보는 행위가 마음을 움직이고 보편적인 연대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