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서 언급
李 “아무리 약속해도 의심…방법 없나”
김경수 “내란 세력 법적 처벌은 구분해야”
김동연 “통합 당위성 공감…원인 정치판”
![2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선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이재명, 김동연 후보.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6/rcv.YNA.20250425.PYH202504251927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25일 ‘정치보복’에 대해 “결코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21대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많이 당했으니까 혹시 똑같이 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을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정치보복과 관련해 “(안 한다고) 아무리 약속을 해도 이해를 안 하더라. 의심을 계속하는데 혹시 방법이 없겠나”라고 의견을 물었다.
이 후보는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고 이 짧은 시간에 우리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일로 시간 낭비를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저 같은 경우는 누구를 괴롭히거나 이럴 때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정치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해 할 때 진짜 행복하더라”라며 “저는 성남시장 때가 제일 행복했다.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과도 나고 그런 면에서 보면 정치 보복은 하면 안 된다는 건 명확한데 실제로 그 점에 대한 의심들이 많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정치 보복과 내란 세력에 대한 법적 처벌은 확실하게 구분을 해야 한다”며 “그걸 묶어서 내란 세력을 법적으로 처벌하는 게 마치 정치보복인 것처럼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그건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건 법적으로 처벌해야 될 대상을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보복할 거리를 어떻게든 찾아내서 만들어서 그 사람들을 어떻게든 괴롭히고, 이번에 야당에 대한 탄압이 대표적인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정치보복의 개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의를 잘해준 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현직 경기도지사인 김동연 후보에게 “우리가 통합의 과제도 중요하고 또 정책적으로 협치라고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실제 권력을 행사하는 인사, 공직 인사를 정말 실력 중심으로 니 편 내 편 가르지 말고 탕평하는 것인데 이 탕평 인사의 중요성은 아마 우리 김 후보님도 너무 잘 아실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실제로 좀 어떻가. 경기도정 하시면서 좀 가능하던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동연 후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을 한다. 통합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 당위성은 전적으로 공감을 한다”고 했다.
이어 “이와 같은 통합을 못하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정치판에 있다”며 “지금의 이 헌법과 또 선거제도가 승자독식과 또 적과 나를 죽고 살리는 관계로 돼 있기 때문에 개헌과 선거법 개정이 꼭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는 저쪽 보고 통합하라고 하지 말고 우리부터가 어떤 건 성찰하고 기득권 가진 거 우리부터 내려놓으면서 그 진정성을 보이는 것, 그리고 아까 말을 해도 잘 안 믿는 그런 건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