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ㆍ유현숙 인턴 디자이너]버즈피드((Buzzfeed). 미국에서 가장 떠오르는 뉴미디어 매체이자 뉴욕타임스가 혁신보고서에서 강력한 경쟁 매체로 꼽은, 그야말로 잘나가는 온라인 미디어입니다.

그런 버즈피드가 최근 이례적인 결정을 합니다. 바로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광고를 싣을 수 없다고 밝힌 것인데요. 미국 대선은 언론사들의 주요 광고수입원으로, 각 후보들이 쏟아붇는 광고 비용은 천문학적입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버즈피드가 체결한 계약 역시 약 130만달러(한화 15억원) 수준으로 상당한 규모입니다.

하지만 버즈피드는 이 돈을 과감히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결정을 내린 이는 버즈피드의 창립자 겸 CEO인 조나 페레티. 그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거절 이유를 밝혔습니다.

“직원들에게 중대한 경영상의 결정을 공유하려 한다” “우리는 지난 4월 공화당전국위원회(RNC)와 오는 가을 대선 광고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계약 체결 후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트럼프)가 사실상의 대선후보로 확정됐고 우리는 그를 위한 광고가 될 이번 계약을 최종적으로 거절하려 한다”

거절의 이유에 대해 페레티는 담배에 트럼프를 빗댔습니다. “버즈피드는 담배 광고를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담배가 건강을 해치기 때문인데, 트럼프 광고는 정확하게 그것(담배 광고)과 일치한다” 트럼프는 곧 미국 국민들에게 담배와 같은 유해한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트럼프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를 지지하며, 여성과 이민자 등 소수자들을 위협하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런 트럼프를 홍보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버즈피드의 직원들의 자유를 해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페레티는 강조했습니다.

이어 페레티는 “분명 우리는 회사의 수익을 거절하는 것이 유쾌하지는 않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예외를 둬야 한다”는 말로 편지의 끝을 맺었습니다.

매출에 집착해 각종 선정적인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는 한국의 언론들에게는 부러운 ‘예외’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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