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김화균 기자]위대한 극작가 윌리엄 세익스피어(1564∼1616).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리어왕, 멕베스.... 그의 주옥같은 작품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죠.

그러나 세익스피어는 미스테리속 인물입니다. 과연 그가 인물이 실존 인물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 필명인지 등 그의 생애를 둘러싼 혼란과 의구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세익스피어는 가공의 인물이고, 그 실체는 동시대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나 극작가 크리스토퍼 말로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번엔 그의 생김새와 관련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세익스피어의 모습. 우리에겐 친숙하죠. 대머리에 콧수염을 기르고 귀고리를 단 남자. 이게 우리에게 남아있는 세익스피어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모습은 1623년에 간행된 ‘초판 2절판‘과 그 원본으로 ‘챈도스 초상화’ 입니다. 모두 그의 사후에 그려진 것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초상화 속의 인물이 진짜 세익스피어라는 확증은 없는 상태입니다.

1623년에 간행된 ‘초판 2절판’에 수록된 초상화(왼쪽)와 그 원본으로 추정되는 ‘챈도스 초상화’(오른쪽). 이 초상화 속의 인물이 진짜 셰익스피어인지에 대한 확증은 없다. <사진출처=네이버캐스트 ‘호메로스에 비견할 만한 위대한 작가들’>

영국 더타임즈에 따르면 역사학자이자 식물학자인 마크 그리피스는 세익스피어의 생전 초상화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초상화는 세익스피어의 친구인 존 제라드가 쓴 ‘약초 또는 식물의 일반역사’( The Herball or Generall Historie of Plantes)라는 책 표지 삽화에 담겨있습니다. 이 식물백과사전은 1598년에 출판된 것으로 세익스피어가 생존했을 당시입니다. 세익스피어가 살아있을 때의 모습은 처음 발견된 것입니다.

그리피스는 이 책의 표지에는 인물 4명의 삽화가 있는 데, 이중 한명이 세익스피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백합으로 추정되는 꽃을 들고 있습니다. 그리피스는 삽화를 연구했고 우측 상단에 표기된 기호들을 해독한 결과 ‘윌리엄 셰익스피어’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삽화 속 세익스피어는 턱수염을 한 ‘영화배우‘처럼 잘 생겼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대머리와 콧수염 세익스피어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마크 그리피스가 주장하는 세익스피어의 생전 인물 삽화. 잘 생긴 영화배우 같다. <사진출처=더 타임즈>

대문호 세익스피어는 미스테리한 인물입니다. 이는 작품외에 그의 행적 등에 대한 확증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삽화는 그의 실체 등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붙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과연 실존 인물인 지 등에 대한 논란은 중요치 않습니다. 그의 작품이 주는 영감과 감동이 더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국 연수시절 세익스피어의 고향을 여러차례 방문했습니다. 그가 태어난 곳은 스트레포드어판에이븐이라는 작은 시골마을 입니다. 강이 흐르고 백조가 노닐죠. 백조(swan)는세익스피어의 별명이기도 하죠. 그곳에 그이 생가와 그가 묻힌 교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그의 문학혼을 느끼기 위해 그곳을 방문합니다. 여러분에게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