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이정아 기자] “트럭 충돌사고의 90% 이상에 사람의 실수가 개입됩니다. 이 중 많은 경우는 피로 탓이죠. 자동주행 시스템은 피로해지거나 주의가 산만해지는 경우가 없습니다.”
다임러의 트럭 부문 등기이사인 볼프강 베른하르트의 자신감이 느껴지시나요?
스스로 움직이는 세계 최초의 자동운전 트럭이 미국 네바다주에서 정식 번호판을 받았습니다. 다임러 계열의 운송업체 프레이트라이너의 ‘인스피레이션 트럭’. 이 트럭이 상업용 대형 트럭 가운데 최초로 자동운전 운행허가를 받은 것이죠.
바퀴가 18개 달린 이 트럭은 운전자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지만 평소에 운전을 하지 않고 비상시에만 대응을 맡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얀 차선이 명확이 그어져 있는 곳에서만 센서가 작동할 수 있습니다.
또 이 트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임러는 인스피레이션 트럭의 자동주행을 1만6000km 이상 시험했습니다. 베르하르트는 “트럭이 자율주행 모드로 작동하고 있을 때 운전자의 주의가 산만해지는 사례가 약 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율주행 트럭이 사고를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죠.
당분간 인스피레이션 트럭은 캘리포니아와 미시간 등 네바다와 마찬가지로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한 법규가 있는 곳에서만 운영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많은 자동차 기업들과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서 결국 미국 전역과 전세계에 관련 법규가 생길 것으로 분석되고 있죠.
이 가운데 네바다주는 미국 주들 중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특별한 규제법규를 만들고 특별 번호판을 부여해 운행을 허용한 첫 사례인 셈입니다.
한편 구글은 캘리포니아 등에서 자율주행차를 몇 년 전부터 시험하고 있고 니산, 테슬라, 다임러 계열의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2020년대 초에 전자동 주행 자동차를 시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 니산과 제너럴 모터스의 캐딜럭은 내년에 일부 자동 주행 기능이 있는 자동차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ds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