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생보사, 5년간 사회 공헌 6천억원 집행…사회취약 계층 눈물 닦아주며 희망 선물

정연(가명)이는 2009년 11월 선천성 심장 기형과 염색체 희귀 질환을 안고 이른둥이(미숙아)로 태어났다. 호흡 곤란으로 신생아 중환자실이 있는 큰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장 수술을 받았다. 연이어 찾아온 폐·신장 질환은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역경이었다. 이런 형편의 정연이가 올해 건강하게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연이의 어머니는 “교보생명의 이른둥이 지원사업이 없었더라면 만만치 않은 치료비용 때문에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2004년부터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라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난해까지 저소득층 가정의 이른둥이 2199명에게 도움을 줬다. 회사 차원의 기부금과 함께 소속 컨설턴트(FP)의 자발적 모금, 일반시민의 참여로 재원을 마련해 68억원을 지원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05년부터 11년간 이어온 ‘ 희망의 집짓기’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아동가정에 새 보금자리를 지어주는 해비타트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7평 집서 숨죽여 살던 8남매에게 기적같은 40평의 집을 선물했다.

삼성생명은 미취학 아동에게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공동육아 나눔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3년부터 총 30곳의 공동육아 나눔터에 환경 개선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했다. 한화생명은 2001년부터 실시한 ‘한화생명배 어린이 국수전’을 2006년부터 국제 대회로 격상시켰다. 미래에셋생명은 소아암 어린이 지원사업, 신한생명과 동양생명 등은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에 참여해 저소득 국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생명보험협회(회장 이수창)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사가 매년 사회공헌활동에 평균 1천500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생보사들은 회사별 계획에 따라 최근 5년간 총 5821억원(연평균 1천164억원)을 지역사회·공익 분야,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학술·교육 분야, 환경보호·글로벌 분야, 서민금융 분야 등에 지원했다.

이와 별도로 생보업계는 2007년부터 업계 공동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개 생보사가 협약에 참여해 지금까지 총 2천919억원(연평균 324억원)의 공동 기금을 출연했다.

교보생명이 이른둥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펼치고 있는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활동에 참여한 재무설계사가 이른둥이를 돌보고 있다
교보생명이 이른둥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펼치고 있는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활동에 참여한 재무설계사가 이른둥이를 돌보고 있다

생보업계의 공동 사회공헌사업은 운영주체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생명보험사회공헌기금·지정법인 등 3개의 축으로 구분해 저출산 해소, 미숙아 지원, 자살예방 지원, 금융보험교육문화사업, 소외계층 지원 등의 활동을 벌인다. 특정 업권 차원에서 사회공헌 재원을 조성한 것은 국내 최초의 사례이다.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은 “생명보험사가 고객의 복지 증대와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문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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