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순매수·외인 선물 ‘사자’
‘16만닉스’ 한때 회복, LG엔솔 3%↑
코스닥 이차전지주 강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2일 코스피 지수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7.24포인트(0.70%) 오른 2,473.15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3.11포인트(0.94%) 오른 2,479.02로 출발해 상승 중이다.
직전 거래일 코스피는 1.95% 내린 2,455.91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2,500선을 내줬으나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74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82억원, 46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4244억원 순매수 중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3원 오른 1,39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말(29일)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對)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 규제가 예상보다 완화됐다는 보도에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2.15% 오른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상승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직전 거래일 코스피 하락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도 있어 보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안 수위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지난주 국내 증시의 낙폭이 컸던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1.13%)가 한때 16만원선을 회복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3.15%), 삼성바이오로직스(1.54%), 현대차(0.23%), 기아(2.91%), 신한지주(1.70%)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74%)가 4거래일 연속 내리며 5만3000원대로 내렸으며 HD한국조선해양(-0.98%) 등도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 및 금속(6.32%), 화학(1.15%), 운수장비(1.13%) 등이 오르고 있으며 섬유의복(-0.94%), 종이·목재(-0.53%)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8포인트(0.73%) 오른 683.1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96포인트(0.88%) 오른 684.15로 출발해 상승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4억원, 130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은 7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88%), 에코프로(0.13%), 엔켐(15.49%)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5.18%), 리가켐바이오(1.26%) 등이 오르고 있다.
HLB(-0.56%), 휴젤(-3.46%), 레인보우로보틱스(-2.11%) 등은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