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력지 “심미적, 공기역학적으로 모두 훌륭”

EV9 판매 호조세…아이오닉 9에 긍정 영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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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현대차의 대형 전동화 SUV인 ‘아이오닉 9’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상엽(왼쪽부터)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올라비시 보일 현대차 북미권역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전략 담당이 아이오닉 9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더욱 커지고, 호화로워졌다.” (美 모터트렌드)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이오닉 9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유력 전문지들이 일제히 호평을 내놓고 있다.

2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최근 “아이오닉 9은 가능한 모든 곳에서 공기저항을 개선한 둥근 아치 형태의 모습을 띠고 있다”라면서 “큰 차체에도 항력 계수(Cd)를 0.259로 줄인 과학적 설계의 차”라고 소개했다.

모터트렌드는 11월에만 세 차례에 걸쳐 아이오닉 9에 대한 보도를 내놓으면서 차량의 성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인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532㎞를 가능하게 한 유선형 디자인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모터트렌드가 강조한 아이오닉의 항력계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로 알려진 코닉세그의 ‘예스코 앱솔루트’의 항력계수(0.278)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어 미국 전문지 카앤드라이브도 “현대차·기아의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오닉 9는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인 외관 스타일을 갖추고 있는 차량”이라며 “실내는 6~7인이 탑승할 수 있는 하나의 라운지와 같은 분위기와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터1도 “아이오닉 9은 커다란 사이즈의 전기 SUV인데도 미니멀한 디자인 스타일을 정의할만큼 뛰어나다”라면서 “박스형태의 차량임에도 공기역학적으로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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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전시된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대형 SUV ‘아이오닉 9’ [사진=권남근 기자]

미국에 이어 유럽권에서도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 등 전문매체들의 차량에 대한 준수한 평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아이오닉 9는 제원상 110.3㎾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동급인 기아 EV9(최대 501㎞), 메르세데스 벤츠의 EQS SUV(최대 498㎞)를 훌쩍 뛰어넘는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350㎾급 충전기로 10%에서 80%까지 배터리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24분에 불과하다.

전장이 5060㎜, 전폭이 1980㎜인 큼지막한 공간도 자랑한다. 2, 3열 헤드룸과 레그룸이 넉넉하고, 최대 908ℓ의 짐도 실을 수 있다.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각각 4개씩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최근 기아 EV9의 판매량 호조세도 아이오닉 9 출시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아 EV9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8052대, 해외 시장에서 2만7098대가 판매되며 합산 3만515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아직 연도별 판매량 집계가 끝나지 않은 올해도 내수 시장에서 1759대, 해외 시장(수출+해외공장)에서 2만1551대가 판매되면서 합산 2만3310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