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7 AP에 ‘4K-QAM’ 적용
VR 등 고품질콘텐츠 안정적 이용
집에서도 증강현실(VR)·가상현실(VR)을 기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는 가정용 와이파이 기술이 등장했다.
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약 50% 더 빠른 가정용 와이파이7 공유기(AP) 개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와이파이7은 기존 와이파이6에 비해 속도·확장성·안정성을 더욱 끌어올린 차세대 규격이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이 2022년 12월 국내 최초로 기업간거래(B2B)용으로 개발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지원 사업’의 성과다.
가정용 와이파이7 공유기에는 더 많은 데이터를 통합해서 전송하는 ‘4K-QAM’ 기술이 적용돼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였다. 또 여러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사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멀티링크 오퍼레이션’, 간섭 신호를 피해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프리앰블 펑쳐링’ 기술도 적용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기존 대비 약 50% 더 빠른 속도와 다수의 디바이스에도 안정적인 기기 연결을 경험할 수 있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다. 특히 더 빨라진 무선 속도와 대용량 데이터 처리로 집에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초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등 고품질 콘텐츠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SK브로드밴드는 시범 테스트를 통해 최신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다양한 단말과 호환성·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가정용 와이파이7 공유기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와이파이 품질 최적화 기술도 접목할 계획이다. 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인프라 담당은 “가정용 와이파이7 공유기 개발을 통해 와이파이 서비스의 속도와 안정성을 대폭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접목으로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