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동화약품이 지난 9월 인수하기로 한 의료기기업체 하이로닉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동화약품은 25일 공시를 통해 “주식매매계약 이후 진행한 실사 결과 매도인의 진술 및 보장 준수여부에 대한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매도인들에게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해제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하이로닉 인수 계약 이후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인수를 철회했다는 것이다. 다만 그 사유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9월 총 1607억원을 들여 하이로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동화약품은 하이로닉 최대주주 이진우 대표와 특수관계인 이은숙 씨가 보유한 주식 전량 838만3277주(45/09%)를 주당 1만4400원에 사기로 했다. 총 금액은 1207억원이다.
이와 더불어 하이로닉은 동화약품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 558만8154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동화약품은 하이로닉 지분 57.8%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동화약품의 하이로닉 투자 목적은 미용 의료기기 시장진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였다. 하이로닉은 지난 2007년 이진우 대표가 설립한 미용 의료기기 회사다. 2013년 코넥스에 상장했고 1년 만인 2014년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국내에서는 병의원을 대상으로 미용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유럽, 중국, 일본 등 6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지난 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56억원까지 늘었으며 당기순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동화약품 측은 “기지급된 계약금 반환을 요청했으며 필요시 계약금반환청구의 소 제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