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로 감사원 조사와 검찰 수사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홍역을 치뤘던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부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다.
24일 관가에 따르면 산업부는 제2기 조직문화개선 혁신 태스크포스(TF)을 지난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운영키로 했다.
TF는 기획조정실장이 단장으로 운영지원과장과 혁신행정담당관이 간사로 참여하고 본인 신청이나 주변 추천 14명, 지원부서 담당자 5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전체 회의는 매달 1회 열리며 소그룹 회의는 수시 개최로 운영, 현재 ‘소속감 증진’ 이라는 주제를 논의 중이다.
또 이르면 내달 말 제2회 베스트 간부 투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6월 10일~14일 제1회 베스트·워스트 간부 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제2회 베스트 간부 투표에서는 국장 3명이내로 선정하되, 실장은 1명만 뽑기로 했다.
제1회 베스트 간부 투표에서는 산업부 본부 실국장 37명과 과팀장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 사람이 베스트 실국장과 과팀장 투표에서 각각 2명씩 총 4명을, 워스트 간부 투표에서 각각 2명씩 총 4명을 뽑았다. 투표는 민간업체에 위탁한 후 결과를 운영지원과에서 베스트명단은 내부 게시판에 공지하고 워스트는 해당 간부에 개별통보했다. 워스트 간부는 실장·국장급의 경우 전체 투표 총수의 10% 이상 지목되면, 과장·팀장급에선 5% 이상이면 선정된다.
산업부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와 소속감을 제고하기 위해 즉각적 보상이 가능한 굿즈 제작도 추진한다. 현재 적정 아이템, 굿즈 시안 등을 검토중으로 연말 또는 연초 특정 계기에 직원들에게 배포를 검토하고 있다. 신규 직원 소속감 증진을 위해 2022년 이후 입부한 신규 직원 대상으로 이달 동절기 플리츠 집업 지급을 완료했다.
다음달 초등학교 이하 직원 자녀를 초청해 부모 사무실 방문, 장차관 간담회 등 가족 행사를 준비 중 이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관련해 국장 2명이 퇴직하는 등 내부 사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조직 소속감을 높이고 결속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조직문화개선 TF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여러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개선방안에 넣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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