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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X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유명 모델 겸 방송인 킴 카다시안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만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무인 로보택시, 완전자율주행(FSD) 등 테슬라의 미래 산업 개발을 위한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줄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주가 역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모양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내정된 만큼 테슬라 주가가 ‘트럼프 트레이드’를 타고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자신의 X 계정에 “새로운 친구를 만났어요(meet my new friend)”란 문장과 함께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만나 ‘손하트’ 포즈를 취하는 모습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 속에서 옵티머스는 카다시안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자 이에 반응해 손인사를 건네기도 했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나와 “2040년에는 휴머노이드가 100억 개가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6년 뒤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중화되어 인간보다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 제조라인에 투입돼 폭발적으로 생산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가정에서도 집사처럼 로봇이 인간의 가사 노동을 대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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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카다시안 엑스(X) 캡처]

머스크는 내년 1000대 이상의 로봇을 테슬라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실제 산업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성능을 시험한 뒤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2026년에는 대량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성능이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제시한 로보택시, 가성비 모델,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 모멘텀 요인“이라고 짚었다.

당장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강세론을 주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1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자율주행기술과 정치적 영향력을 기반으로 상승랠리를 지속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테슬라의 앞날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머스크의 정치적 연줄이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 인공지능(AI), 재생 에너지, 로봇공학 등의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핵심 사업 가운데 몇 가지만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도 앞으로 몇 년 안에 회사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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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이어 강세 시나리오(Bull Case)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향후 5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주당 600달러도 넘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도 테슬라가 내년까지 주당 4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트럼프의 당선은 테슬라와 머스크의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스토리에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장 미 뉴욕증시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율주행 규제 완화 전망 덕분에 테슬라 주가는 최근 강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62% 급등한 338.74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5% 이상 오른 340.73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 중 한때 348.55달러(8.7%↑)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도 장 중 한때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섰다가 1조874억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구글 금융 캡처]

이날 주가 상승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규제 체계(framework)를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자율주행과 관련해 주(州) 단위의 규제가 아닌 연방 차원에서 통합된 규제 체계를 마련해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규제 완화로 사람이 필요 없는 자동차가 운행되면 자율주행 기술과 AI에 테슬라의 미래를 걸어온 머스크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내다봤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했으며, 2026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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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현재 주무 부처인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제조업체가 허가받아 연간 배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의 수를 2500대로 제한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미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 251.44달러였다가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하며 지난 11일에는 350달러까지 껑충 뛰었고, 이후 14일 311.18달러까지 내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하지만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테슬라가 차기 미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점차 가시화하면서 다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투자회사 퀼터체비오의 애널리스트 맘타 발레차는 “하나의 통합된 연방 규제는 (완전자율주행)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테슬라가 FSD(Full Self Driving) 테스트를 더 빠르게 전진시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해 판매 중인 FSD 소프트웨어는 아직은 운전자가 주행 중 상시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하는 ‘레벨2’ 수준의 주행보조 시스템으로 허용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 FSD 관련 향후 계획으로 “내년에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자율주행, (운전자의) 감독이 없는 FSD를 시작할 것”이라며 “모델3와 모델Y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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