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MBC 인기 종영프로그램 ‘느낌표’를 통해서 대한민국 최초의 어린이전용 ‘기적의 도서관’을 출범시켰던 전남 순천시가 이번에는 놀이기구 없는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미끄럼틀과 시소 등의 놀이기구를 전혀 배치하지 않은 참여형 놀이터인 ‘기적의 놀이터’ 조성사업을 연향 2지구에 추진 중에 있다.
‘기적의 놀이터’란 틀에 박힌 시설물 위주의 재미없는 놀이터를 자연 시설물을 이용하고 놀이터의 주인인 아이들의 생각을 담아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면서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재미있는 놀이터로 재창조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지난해 1월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 작가를 총괄로 시민단체 대표들과 산업안전협회 등 유관기관 및 각 분야별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장소선정에서부터 프로그램 운영 등 제반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율산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기적의 놀이터’ 참여 시범학교를 운영했으며, 60명의 시민들과 아이들을 공모하여 1박2일간 디자인 캠프 운영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과정을 적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향2지구 내 호반3공원에 4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기적의 놀이터’의 공정율은 60%로 오는 3월 완공되면 교육계는 물론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를 전망이다.
주요 시설로는 자연을 이용한 잔디미끄럼틀과 고목, 바위, 동굴 등이 있고, 아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키워 줄 20m 대형 슬라이더와 흔들다리, 모래놀이터, 펌프시설 등이 있다.
앞서 순천시는 제2호 ‘기적의 놀이터(장소미정)’ 조성을 위해 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한 정부3.0 모범지자체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1억6000만원의 특별교부세도 이미 확보된 상태다.
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기적의 놀이터 조성 후에는 지역 커뮤니티를 구성해 시민들이 직접 유지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며 “놀이터 문화개선 프로그램 및 놀이 전문가 양성, 놀이터 활성화 포럼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T/F팀과 관련 부서간 협업해 운영해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