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의 극한 발전을 상징

V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 1200마력

‘799대만 생산’ 페라리F80 출시…“페라리 슈퍼카의 최첨단 기술과 성능 고스란히”
페라리 F80. [페라리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페라리 슈퍼카’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를 받는 신차 페라리 F80(Ferrari F80)이 첫 공개됐다.

18일 페라리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F80은 전지구적으로 단 799대만 한정 생산돼 판매된다.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성능으로 GTO, F40, 라페라리 등 기존 한정판 모델들처럼 희소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페라리는 1984년부터 최첨단 기술과 혁신의 정점을 상징하는 슈퍼카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페라리 슈퍼카는 출시와 동시에 전설이 되었고, 대중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 차량들은 페라리의 역사 뿐만 아니라 자동차 역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페라리 슈퍼카 라인업의 최신작인 페라리 F80의 목표는 내연기관 차량의 엔지니어링을 궁극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파워트레인과 첨단 기술 솔루션으로 비교 불가능한 파워와 토크를 구현해 냈다.

탄소섬유 섀시뿐만 아니라, 기존 공도용 차량을 뛰어넘는 극한의 공기역학적 설계, 트랙에서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새로운 액티브 서스펜션 등 모든 아키텍처가 페라리 F80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페라리 F80은 기존 슈퍼카들과 달리 도로 주행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앞서 언급한 모든 특성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기술과 아키텍처의 모든 측면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양산형 모델 수준의 주행 편의성을 갖춘 트랙용 슈퍼카라는, 언뜻 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구현한다.

운전자가 차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페라리 F80의 성능과 짜릿한 주행 경험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페라리 F80의 아키텍처는 매우 극단적이다.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으로 인해 실내 공간은 다소 좁아졌지만, 동승자에게는 탁월한 공간감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작아진 캐빈은 항력과 무게를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페라리 F80은 2인승이지만, 콕핏 구역은 마치 1인승처럼 뚜렷한 독립감을 제공하기 위해 힘썼다. 공기역학적 설계(공기 저항 감소)와 차량 무게 감소를 위해 전폭을 최소화한 결과다.

F80은 이전의 페라리 슈퍼카들처럼, 페라리 F80의 파워트레인은 모터스포츠에서 가장 정교하게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 1980년대에는 F1 차량이 터보차저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에 GTO와 F40도 터보 V8 엔진으로 구동되었다. 오늘날의 F1과 세계내구챔피언십(WEC)에서는 터보 V6 ICE 엔진과 800V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이 사용된다.

여기에 페라리 최초로 전기터보(e-터보) 기술이 도입되어 파워트레인이 한층 강력해졌다. 각 터보의 터빈과 컴프레서 사이에 전기모터를 장착해 저회전 구간에서도 높은 수치의 리터당 출력과 즉각적인 반응을 제공한다.

페라리 F80에서 공기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액티브 리어 윙, 리어 디퓨저, 플랫 언더바디, 프론트 트라이플레인 윙, S-덕트 등의 솔루션이 결합되어 250㎞/h에서 1050㎏의 다운포스가 생성된다.

페라리 관계자는 “F80은 이전의 모든 슈퍼카처럼 페라리 디자인의 새로운 시대가 등장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면서 “항공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최첨단 기술과 그 복잡성을 단순하고도 세련하게 구현하면서 기존 페라리가 생산해온 차량들에 대한 오마주도 담았다”고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