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을 하고 있는 유재석. MBC 놀면 뭐하니 화면 갈무리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요새는 하루 몇 번씩 들어가 보네요”
40대 주부 A씨는 요즘 당근마켓(이하 당근)을 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당근에 올라온 중고 제품들을 보면서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고 내가 올린 중고거래 제품이 안 필리면 가격을 낮추기도 한다. 가끔은 무료 나눔으로 나오는 괜찮은 물건을 갖게 되는 재미도 크다.
고물가 시대에 짠테크 등 생활비 절약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절약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바로 중고거래. 이에 국내 중고거래 앱 이용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 특히 40대가 이런 중고거래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달 주요 중고거래 앱 설치자와 사용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중고거래 앱 설치자 수는 3378만명, 사용자 수는 2264만명으로 나타났다. 즉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6명이 중고거래 앱을 설치했고 4명 이상이 앱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당근 거래 모습. 당근마켓 제공 |
중고거래 앱 중 가장 많이 사용 중인 앱은 당근이었다. 국내 당근 사용자는 2125만명으로 나타났고 이어 번개장터 468만명, 중고나라 168만명 순이었다. 이는 각각 전월 대비 10%, 33%, 25%가 증가한 수치다. 이에 3개 중고거래 앱 모두 출시 이후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달성했다.
가장 많은 이용자를 가진 당근의 경우 성별로는 여성 51%, 남성 48% 사용하고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0%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30대가 22.8%, 20세 미만이 16.7%를 기록했다.
A씨는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마다 새 물건을 찾기 전에 당근에 들어가 검색해보곤 한다”며 “특히 초등학생 아이에게 필요한 책이나 물건 등은 당근에서 새 것과 같은 것을 절반 가격에 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당근 화면. 독자 제공 |
중고거래 이외 용도로 앱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30대 직장인 B씨는 “당근에서는 같이 운동할 분 찾습니다, 독서모임 구함 등 커뮤니티 기능도 잘 돼 있다”며 “근처에 사는 사람들과 비슷한 취미 등을 공유할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직거래도 당근을 통해 할 수 있다. 40대 직장인 C씨는 “보유한 오피스텔을 매매하려고 하는데 공인중개소에 맡기면 수수료도 나가서 당근에 올려 봤다”며 “생각보다 많은 문의가 와서 놀랐고 적당한 가격에 중개수수료없이 매매를 할 수 있었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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