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초저출생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성장 잠재력 약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전환과 미래 포럼' 창립총회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초저출생 문제는 출산과 양육에 따른 부담이 큰 데서 비롯됐다"며 "근저에는 과도한 수도권 집중, 대학 입시 경쟁 과열, 높은 주거비와 필수 생계비 부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빠른 고령화 속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율 등을 감안할 때 노인 돌봄서비스 인력난과 돌봄 비용 상승과 같은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저출생·고령화 등에 따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여러 계층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지 않다"면서도 "더 이상 구조개혁을 지체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