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대표 캐릭터인 아이언맨으로 활약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돌아온다. 다만 아이언맨이 아닌 악역 캐릭터로 복귀한다.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코믹 박람회에서 새로운 어벤져스 시리즈인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제작 소식을 알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해당 작품에서 주요 악역인 ‘닥터 둠’으로 MCU에 돌아온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날 닥터 둠을 상징하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초록색 수트를 입고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마스크를 벗은 그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는 사실에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엄청난 환호성을 쏟아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등장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닥터 둠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저는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MCU의 시작을 알린 아이언맨에 출연한 뒤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시리즈 등 MCU 영화에 출연했다. 그가 출연한 MCU의 마지막 작품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약 28억달러(약 3조8800억원)를 벌어들이며 대흥행했다. 다만 디즈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내놓는 MCU 작품마다 흥행 참패로 쓴맛을 봤다. 이에 디즈니는 20세기폭스 시리즈인 엑스맨 캐릭터가 대거 출연하는 MCU 작품인 ‘데드풀과 울버린’을 제작, 지난 24일 개봉했다.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는 안소니·조 루소 형제 감독이 연출한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2026년 5월,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는 2027년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