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수학문제 풀던 그 사람, 지드래곤 옆에 앉았네.”
지드래곤이 약 7년 만에 공백을 깨고 카이스트(KAIST) 무대에 오르면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드래곤은 헤럴드미디어그룹 주최 국내 최고의 ICT·과학 행사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지드래곤과 함께 토크쇼를 진행한 이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쿠팡플레이 예능 ‘대학전쟁’에 출연했던 허성범 학생은 지드래곤에게 직접 컴백 계획에 관해 묻기도 했다.
지난 5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지드래곤은 ‘엔터테크’를 주제로 한 토크쇼에 참여했다. 토크쇼에는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최용호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함께했다.
카이스트 재학생 대표로는 허성범 김재철 AI대학원 석사생, 윤서진 산업디자인학과 학사생이 참여했다.
허 씨는 유튜브에서 수학문제 풀이 영상을 찍으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카이스트 공대생 출신을 내걸고 만든 ‘2023년도 수능 수학 확통 30번 풀이’ 영상은 272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쿠팡플레이 예능 ‘대학전쟁’에 카이스트 대표로 출연해 두뇌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대학전쟁은 일명 ‘서카포연고’(서울대·카이스트·포항공대·연세대·고려대)라 불리는 대한민국 명문대 학생들이 오직 두뇌만을 활용해 맞붙는 리얼리티 서바이벌이다. 쿠팡플레이는 첫 번째 시즌 흥행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확정한 뒤 참가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허씨는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지드래곤에 “언제쯤 권지용 교수님이 아닌 아티스트 지드래곤을 무대에서 볼 수 있을지” 질문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곧”이라고 대답해 청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카이스트는 이날 행사에서 지드래곤을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했다. 권지용 초빙교수는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특강, 문화행사 등으로 구성원과 소통하고 ‘KAIST-갤럭시코퍼레이션 엔터테크연구센터(가칭)’를 기계공학과 내에 설립해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 연구, K-컬처와 인공지능·로봇·메타버스 등의 과학기술 융합 연구를 협업할 계획이다.
지드래곤은 교수 임명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직업이 대중가수다 보니 과학이라는 어려운 벽을 저라는 매개체를 통해 대중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을 통해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얼마나 좋은 많은 혜택 얻을 수 있는지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