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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마당’ 출연한 히딩크, “2002년에 손흥민 있었다면?” 질문에…
KBS 1TV 토크쇼 ‘아침마당’에 출연한 거스 히딩크 전 축구 대표팀 감독. [KBS뉴스 유튜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손흥민 경기를 즐겨보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9일 KBS 1TV 토크쇼 ‘아침마당’에 출연해 최근 한국 축구를 지켜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히딩크 전 감독은 김남일 전 성남FC 감독과 함께 고(故)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향한 그리움으로 2002년 월드컵을 회상했다. 그는 유 감독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순간을 언급하며 “아직도 가슴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KBS뉴스 유튜브]

그러면서 “유상철은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던 선수다”라며 “코가 부러져도 경기에 나갔다.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없어 슬프다”고 말했다. 유 전 감독은 췌장암 투병 끝에 2021년 6월 세상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패널로 출연한 배우 이광기가 ‘제가 만약 축구협회 관계자라면 히딩크 전 감독님을 다시 한번 대표팀 감독으로 모시고 싶다’고 언급하자 그는 구체적 옅은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2002년에 우리는 정말 큰 성공을 거뒀다”며 “2~3년이 지나면 시들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 관심이 이어질지 몰랐다”고 돌아봤다.

[KBS뉴스 유튜브]

그는 방송 전 인터뷰에서 ‘2002년 월드컵에 손흥민 있었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자

“토트넘 경기를 꾸준히 챙겨보고 있다. 당연하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토트넘에서도 주장이잖냐. 그의 헌신적 모습과 경기를 보는게 즐겁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한국은 아시아의 라틴국 같은 열정을 가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러시아, 호주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해봤지만 한국인의 열정은 남다르다”며 “한국인들은 일에 임하는 자세가 좋고, 기쁜 일에 다 같이 기뻐하고 슬픈 일에 함께 슬퍼하는 등 감정 표현을 잘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 전 성남FC 감독의 아내인 김보민 아나운서와 아들인 김서우군도 출연했다. 김 전 감독은 “무명이었던 제가 감독님 덕분에 월드컵 경기에 뛸 수 있었고, 이후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 모든 게 감독님 덕분”이라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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