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독선·아집·남탓 들어간 담화”

“소통없는 대통령 담화에 유감 표한다”

민주당 “전공의 만나자는 尹, 대화 노력 선행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윤 대통령이 50분간 혼자서 일방적으로 자화자찬하는 자리였다”고 비판했다.

강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일방적 자화자찬 50분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또다시 주요한 국정현안에 대해, 기자회견 대신 대국민 담화 형식을 택했다”며 “기자들과의 문답은 없었다.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기본인데도, 대통령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국민께서 궁금한 부분은 외면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와 2023년 11월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불발 때도 담화를 발표했다. 취임 후 이번이 세번째 담화 발표”라며 “그러나 도어스태핑 중단 이후 기자들과의 문답은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신년 기자회견도 특정신문과의 인터뷰나 특정방송과의 대담으로 갈음하고 있습니다. 불통이란 비판을 면키 어렵다”고 거듭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오늘 담화에는 독선, 아집, 남탓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며 “윤 대통령은 물가가 마치 안정적으로 잡힌 상태인 것처럼 말하면서 ‘대파 875원’의 인식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7조 1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라는 통계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카르텔을 혁파했다고 자화자찬했다”며 “망가진 한일관계를 개선했다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윤석열 정부가 오히려 일본 정부를 대변한 것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자화자찬만 있고, 소통은 없었던 대통령의 50분 담화에 유감을 표한다”며 “소통 없는 일방적 담화발표는 사실상 대국민 훈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