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소유 폐가 사들여 복원
경복궁 서쪽 옛 명칭 ‘상촌’ 따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전통한옥 ‘상촌재’가 서울시가 주관하는 제8회 서울우수한옥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상촌재는 경찰청 소유의 폐가를 구가 사들여 복원, 2017년 6월 개관한 전통한옥이다. 전통 목구조 방식 적용, 안채와 바깥채 구성 등 활용도 면에서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됐다.
명칭은 경복궁 서쪽 지역의 옛 명칭인 ‘웃대’(상촌·上村)에서 따왔다. 19세기 말 전통한옥 방식으로 지어졌고 온돌 방식의 전통 난방문화를 구현했다.
평소 각종 전시와 한옥·한복·전통공예·세시풍속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선보여 연간 평균 2만여명이 방문하는 서촌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상촌재 외에도 민간에서 지은 ‘재동한옥’, ‘지금’, ‘호경재’ 등도 구 소재 서울우수한옥에 함께 선정됐다. 재동한옥은 좁은 필지에서 한옥 원형을 유지하면서 마당 등의 공간과 채광까지 고려한 디자인이 호평을 얻었다. 호경재는 창호를 통유리로 바꾸고 내부는 현대식 디자인의 주택으로 고쳐 눈길을 끌었고, 지금은 층고 문제 해결을 위해 바닥을 낮추고 벽돌에 가려진 목조한옥의 모습을 드러내 높이 평가됐다.
이번에 선정된 4곳의 우수한옥 외부에는 서울우수한옥 현판이 부착되고 5년 동안 매년 1회씩 정기점검을 받게 된다. 필요한 경우 시가 연 최대 400만원의 소규모 수선비용을 지원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상촌재를 구심점으로 삼아 더 많은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옥의 매력과 온돌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