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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승연애3’ 김인하 PD “해은·규민 커플은 없지만 다양한 서사 가진 커플 나온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티빙 오리지널 연애 예능 ‘환승연애’가 29일 낮 12시 시즌3로 돌아온다. 시즌1과 시즌2는 큰 인기를 끌었다.

'환승연애'는 지나간 연인과 새로운 인연 사이에서 고민하며 설렘부터 슬픔까지 다양한 감정을 겪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의 과몰입을 이끌어낸다. 그렇게 해서 시즌1에서는 김보현-곽민재, 시즌2에서는 해은-규민이라는 새로운 커플을 탄생시켰다.

시즌3는 시즌1,2 때의 제작진과는 달라졌다. 디즈니+의 연애예능 '핑크라이'를 연출했던 김인하 PD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부담이 된다. 보현과 해은은 직장을 그만두었고 팔로우 수도 엄청나다. 많이 사랑받은 것이 양날의 검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인하 PD는 "시즌1,2가 잘됐기 때문에 아이덴터티는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변화를 가한다. X(전 애인)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X가 보내온 '이별택배'(헤어진 연인들이 돌려주지 못하는 물건)라는 설정이 시즌3에 추가돼, X에 대한 감정을 일깨우게 돼있어, 더 다양한 감정들이 오갈 수 있다.

김 PD는 "해은·규민 커플 이야기는 없지만 다양한 커플을 넣으려고 했다. 한가지 입장만 보여주면 똑같고, 밋밋하다. 어떤 커플의 서사를 좋아할지 궁금하다"고 공개 직전의 감정을 전했다.

"'핑크라이'의 사내 반응 좋았다. 연프(연애 예능 프로그램)는 두번째다. 하지만 '환연'은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더라. 전에는 매력있는 1인을 섭외 하면 됐지만 여기는 2배로 힘들다. 둘의 서사가 이미 리얼이다. 사귀었다는 것 자체로 끌고 가니까, 전혀 다르다."

김 PD는 "다양한 서사의 주인공을 섭외하기 위해 3만 건 이상의 DM을 보냈다. 길거리 캐스팅도 했다. 개별인터뷰도 많이 진행했다. 전화로 인터뷰하고 나서도 만나자며 무식하게 섭외했다.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이 업무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신경을 많이 썼지만 제작진이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다. 인터뷰를 많이 해 검증하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 PD는 "이들을 인터뷰 해보면, 세대가 바뀌는 걸 느낀다. 연애 흐름이 바뀌어 장기 커플을 만나기 어려웠다"면서 "'나는 솔로' 16기 이후부터는 연애 프로그램을 보는 기준도 달라진 것 같다. 이를 보면서 도파민을 즐기는 층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출연자들이 각자 색깔이 있기를 바란다. 커플에 가려져서는 안된다. 개개인의 아이텐더티가 있어야 하며, X에 가려져서는 안된다"고 했다.

김 PD는 "기존 스타일을 따라갈 수 있다는 걱정을 많이 접했다. 포맷이 강력하므로, 관건은 출연진이다. 포맷은 비슷해도 괜찮다. 사람이 달라지면 서사도 달라진다. 심지어 출연자도 자신의 행동을 예측하지 못한다. 예상대로 가지 않는다. 막상 X가 오면 달라지더라"고 전했다.

'환승연애'는 연예인들도 많이 나오고 싶어한다고 한다. 김 PD는 "소속사와도 말해야 한다. 연예인 특집은 하고 싶지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전현무 씨를 출연시켜 한 분을 고르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환승연애'에는 연예인 패널들이 있다. 이용진의 순간 위트는 따라올 사람이 없다. 이용진은 기분 나쁘지 않게, 선을 넘지 않게 위트를 발휘한다. 유라는 과몰입러이며, 기억을 잘한다. 사이먼 도미닉은 감정이입을 안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많이 한다. 김예원은 조근조근 날카롭게 분석하면서 본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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