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줄어든 결핵환자, 마스크 벗자 늘었다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금년 3분기까지 결핵환자 신고 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1%가 증가하였고, 특히 65세 이상의 경우 5.0%로 증가세가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와 80대 이상에서 증가하였고, 이 중 80대 이상은 7.8%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다만, 0~50대까지는 모두 감소하였고 특히, 10대, 30대가 각각 13.7%, 13.5%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 결핵환자는 정부의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 등으로 ’11년 이후

’22년까지 연평균 7.9%로 11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올해 초부터 감소세 둔화 및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금년 들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 조치 상황이 종료(마스크 의무해제 등)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면 모임에 제약이 있었던 65세 이상의 접촉 빈도 증가, 의료기관의 검사나 진단 접근성 회복 및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결핵환자 증가세가 보임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노인들에 대해 전국 보건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연 1회 무료 결핵검진에 대한 홍보를 4분기 동안 집중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노인들의 결핵검진율을 높이고, 결핵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노년층은 특히, 환절기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길 당부한다”며 “가족들이 많이 모였던 추석 연휴 이후 2주 이상 기침, 식은땀 등의 증상 시는 꼭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