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권역 거점 ‘고위험 산모ㆍ신생아 통합치료센터’ 기반 성과

- 2만 번째 산모 박선희(42세) 씨의 분만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영상으로 감동 더해

- 박 씨, 고위험 산모로 전자간증 증세 악화, 응급상황에 의료진 대처로 무사히 분만해

- 박 씨와 같은 고위험 임신 비율 매년 증가,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역할 기대

- 고위험 분만 중심 연간 약 1,000건 분만 시행, 저출산에도 불구하고 분만 꾸준히 늘고 있어

- 올인원 치료 체계와 24시간 온콜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모성, 신생아 사망률 감소에 기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의료진이 분만 2만례 달성을 기념하는 케익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남종) 산부인과가 최근 분만 2만례를 달성하며 지난 12월 9일(목) 온라인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17년 경기권역 최초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개소 및 운영해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알린 성과라 더욱 뜻깊다.

이날 행사에는 2만 번째 산모 박선희(42세) 씨의 분만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며 참석한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박 씨는 당뇨병 및 만성 고혈압, 만성 B형간염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 산모로, 지난달 임신성 고혈압성 질환인 ‘전자간증’ 증세가 급격히 악화되며 응급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자칫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의료진은 고위험 분만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속히 수술을 진행해 2.75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할 수 있었다. 박선희 씨는 “무사히 아이를 출산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최선을 다해준 산부인과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산부인과 오경준 교수(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는 “경기권의 거점 병원으로서 진료는 물론 전원, 이송 등 지역사회 의료기관과의 연계에도 힘써, 권역 전체에 안전한 분만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산부인과 과장)는 “산전 관리와 분만 모두 고위험인 산모, 아기들과 함께 이뤄낸 2만례라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최근 출산 연령의 고령화, 난임 시술 및 쌍둥이 임신 증가 등으로 인해 고위험 임신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의료진의 역할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중심으로 연간 약 1,000건 이상의 분만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중 고위험 분만의 비율은 80% 이상이다. 최근 저출산 기조에도 불구하고 분만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고위험 산모·태아 치료실과 수술실, 분만실 및 신생아 치료실이 한 곳에 위치한 올인원(All-in-one) 체계와 24시간 온콜(on-call)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분만 관련 위급한 상황에 대응하며 지역사회 모성, 신생아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