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公, 한국관광 부활 3대 테마 본격 실행
‘탄소 없는 여행’ 국민 모니터링 투어 실시
화석연료·일회용품·재활용 불가상품 ‘NO’
“K-의료로 안심관광 OK” 중동 지도자 방한
첨단 의료기술·인프라 체험 힐링여행에 ‘딱’
한류팬 많은 日 ‘코리아페어 #다카라코리아’
온·오프라인 연계 ‘코리아페어 In JAPAN’도
“건강하고, 신나게, 오래오래!”
국내 백신접종률이 지난 주말 두 자릿수를 돌파하고 여러 정부 부처가 다양한 백신 인세티브를 입안하고 있는 가운데, 부활의 희망을 감지한 한국관광공사가 미래형 여행의 3대 테마를 설정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섰다.
방역모범국·의료선진국답게 건강을 희구하는 지구촌 이웃들이 찾도록 하는 것, 팬데믹 기간 더욱 열기가 고조된 다방면의 한류를 매개로 한국에서 신나게 노는 것, 오래도록 매력을 향유하기 위해 환경 침해를 억제하며 보람차게 여행하는 것이다. 의료관광, 한류관광, 탄소중립 에코관광을 향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탄소중립·생태여행=한국관광공사는 통영시와 함께 여행 중 화석연료 사용 안 하기,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재활용 불가 쓰레기 배출 안 하기 등 ‘세 가지 안 하기’를 실천하는 ‘탄소 없는 여행’ 국민 모니터링 투어를 통영 연대도에서 시행하기로 하고 국민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연대도는 지난 2011년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국내 최초로 에너지 자급자족을 실현한 ‘에코(Eco)여행지’다.
오는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될 이번 시범 여행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10팀(팀당 4명 이내)씩 총 20팀을 모집한다. 여행만족도를 미래 가치로 더 채우는, 보람찬 여행이다.
올 7월부터 연말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탄소중립·에코여행상품 판매도 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환경재단과 함께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0월까지 일정으로 친환경 ‘제로 웨이스트’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인천 대부해솔길, 화천 미수구미, 괴산 수옥폭포, 성주 성밖숲, 강진만생태공원 등 새로 주목받는 생태여행지에서도 클린하이킹으로 지속 가능성을 높이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의료관광=의료관광은 건강과 힐링을 지구촌 여행자들에게 제공해 국격을 높이고 일반여행의 5.5배의 외화를 버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3~28일 중동의 허브인 UAE 의료관광 리더 5명을 초청해 이대목동병원, 서울성모병원, 자생한방병원, 우리들병원, 서울한방진흥센터, 비스타워커힐 웰니스클럽 등지 팸투어를 진행했다.
오메이르트래블에이전시 아쉬라프 파우지 씨는 “한국의 우수한 관광자원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 인프라를 답사할, 소중한 기회였다”며 “관광이 재개되면 양국 의료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김하늘 국제진료센터장은 “코로나19 회복시점에는 의료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한국의 우수한 의료관광 인프라를 소개하고, 새로운 해외 고객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방위 한류관광=‘지속 가능한 K 시리즈’로 불리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세계화시키고 있는 한류는 관광산업 부활의 핵심 촉매제다.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버터’도 다시 한번 빌보드‘ 핫100’ 차트 정상을 노리고, K-드라마가 여전히 동남아 각국 차트를 휩쓸고 있으며, 서양에선 K-푸드, K-뷰티, K-헤리티지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류에 열광하는 연령층은 10~30대 MZ세대가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전 세계에서 한류팬이 가장 많은 일본 MZ세대를 위해 지난달 28~29일 방한관광 홍보캠페인 ‘코리아페어 2021 #다카라코리아’의 시작을 알리는 론칭 이벤트를 실시했다.
‘#다카라코리아’는 일본 라쿠텐트래블, HIS 등 OTA와 공동 실시하는 캠페인이다. 주문 제작 맞춤형 한국문화 체험 클래스 상품 등 방한관광 얼리버드 상품 예약도 병행된다.
‘다카라’는 ‘그렇기 때문에 (한국)’라는 뜻이다. 론칭 이벤트는 일본의 대표적인 라이브방송 플랫폼인 ‘니코니코 생방송’을 통해 라이브로 진행됐으며,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이가은, 펜타곤의 우석, 유토, 키노, 한국이 길러낸 일본인 아이돌그룹 엔하이픈 등이 출연해 한국의 매력을 전했다.
딸이 엔하이픈의 광팬이라 함께 참여하게 됐다는 일본팬(ID:rainbonbon)은 “딸과 함께 한국 덕질을 즐겁게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방송을 보며 모녀 간 대화도 자연스럽게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시청자들은 생방송을 보며 “한국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코로나로 우울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하루빨리 오빠들이 소개한 전주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고 인증샷을 찍고 싶다” “코로나만 끝나면 제일 먼저 한국으로 달려갈 것” 등의 소감을 남겼다.
같은 기간 공사의 일본 현지 지사들도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 ‘코리아페어 In JAPAN’을 함께 실시했다. 뷰티 및 패션, 한국관광 토크쇼와 메이크업쇼, 요리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각지에서 진행됐으며 각 지사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희망과 부활 기대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의 미래형 가치여행 3대 키워드가 실효성 있게 현장에 구현되기 위해서는 붕괴 직전인 국내 관광-국제 교류 시스템 복원을 위해 정부 당국이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위기 땐 곳간을 활짝 여는 게 늘 정답이었다.
함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