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증권가는 이에 대한 손익계산으로 분주해졌다. 일단 전통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주와 증권주의 반등 추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헬스케어ㆍ전자ㆍ정보기술(IT) 등 ‘신(新)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압박 속에 5개월째 동결된 기준금리의 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의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하 타이밍도 놓쳤고 시장에서는 이미 기대치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따른 임팩트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로 인한 수혜주 형성 가능성에 주목한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정책 수혜주인 헬스케어주를 비롯해 미디어, 통신ㆍ정보기술(IT), 전기전자 종목 등이 눈여겨볼 대상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디어와 헬스케어주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며 실적개선이 가시화되는 IT 업종도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대형주 중심의 반등세도 기대해 볼 만하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외국인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지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정부와 한국은행 간의 호흡이 중요한데,정책 기조의 일관성을 외국인에게 지속적으로 보여줄 때 대형주의 투자 매력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코스닥시장도 이번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완규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 팀장은 “금융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코스닥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