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엔저 약세 우려와 북한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주가와 환율 변동성이 최고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200)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해 8일 종가 기준 18.29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지난해 10월 26일 19.00을 찍은 이후 약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3월말 기준 14.34에서 8일 18.29까지 27.6%나 급증했고, 8일 장중 한때 19.16까지 치솟았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옵션 가격을 이용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주가가 급락할 때 급등하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말일 종가인 2004.89에서 8일 1918.69로 6거래일 만에 9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 지표는 8일 10.15%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15일 10.44%를 나타낸 이후 10% 아래로 떨어졌다가 10개월 만에 다시 10%대로 상승했다.

이 지표는 원/달러 옵션의 내재변동성을 기준으로 하며, 변동성 10%는 연간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10%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문제는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같은 변동성이 덩달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