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옥태훈(24)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1타 차 선두에 오르며 프로 첫 승 기회를 잡았다.옥태훈은 20일 제주도 서귀포의 롯데 스카이힐 제주CC(파71·70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옥태훈은 공동 2위인 김비오(32)와 서요섭(26), 아마추어 국가대표 조우영(21)에 1타 차로 앞섰다.옥태훈은 아직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따라서 프로 첫 승을 거두기 위해선 최종일 승부처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이런 불안함을 보여준 게 이날 경기였다. 옥태훈은 14번 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깔끔한 경기를 했으나 선두에 나선 후 부담감이 큰 듯 17,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옥태훈은 "마무리는 실망스러웠지만, 오늘 경기력 자체는 만족스럽다“며 ”마지막 두 홀에서의 실수를 잘 되짚어보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국가대표 조우영은 무빙 데이인 이날 놀라운 플레이를 펼쳐 아시안투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는 화끈한 경기력을 뽐낸 것. 단숨에 공동 2위로 도약한 조우영은 선두 옥태훈을 1타 차로 압박하며 역전우승에 도전한다.아시안투어 상금랭킹 3위인 김비오도 관록의 플레이로 우승권에 머물렀다. 김비오는 1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서 공동 2위로 한 계단 내려왔으나 마지막 날 공격적인 플레이로 우승에 도전할 태세다.김비오는 "뭐 하나 뜻대로 되는 게 없었지만,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다가온 기회를 굳히는 데 집중했다"며 "골프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 내일은 모든 부분에서 오늘보다 나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파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