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교육, 김부장 몇만원 아끼려다 눈물…OTT 소액 ‘먹튀’ 사기 이렇게 당했다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이준영 수습기자] #. 지난 1월 손모(19) 양은 엑스(X)에서 ‘애플뮤직 가족계정 파티원 모집’ 글을 보고 판매자 김모 씨에게 친언니와 함께 이용할 2인 몫의 1년 이용료 5만4000원을 송금했다. 처음 두 달은 문제 없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하지만 3월부터 계정 접속이 안 되더니 판매자에게 문의를 해도 답이 오지를 않았다.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공유 계정을 제공해 구매자의 의심을 피한 뒤 수개월 후 잠적하는 이른바 ‘OTT 분철’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분철은 신문이나 문서를 나눠서 제본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데, 요즘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계정 구독료를 여럿이 나눠 내며 함께 이용하는 행위를 일컫기도 한다. ‘파티원’을 모집한다는 표현도 있다. OTT 서비스가 워낙 많고, 개인이 개별 서비스를 정상 이용하려면 부담이 크니 소위 ‘공동구매’ 수요가 커진 탓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20
2026.07.10 06:00
대회 뛰려 틀어만 놓는 E스쿨…학생선수 교육 ‘운동 이후’가 없다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이우중 수습기자] 배재고 야구부의 5·18 조롱성 응원 논란 이후 학생선수의 교육 공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생선수 E-스쿨’(이하 E스쿨)과 최저학력제 등 제도는 마련돼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엔 물음표가 붙는다. 내실 있는 학습은 커녕 기계적인 ‘강의 이수’에 그친단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진로 전환 컨설팅·직업교육 등 학생선수 피부에 와닿는 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기준 한 번이라도 E스쿨을 수강한 학생 선수는 약 8만1000명(한국교육개발원 통계)이었다. 올해는 이달 1일 기준 7만9700명이 신청했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 이용 학생 수는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E스쿨이 학습보다는 ‘보여주기식’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학생선수 입장에서는 수업 결손을 보충하는 장치라기보다 대회 출전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채워야
2026.07.09 14:25
단독 [단독] 발령 1년 만에 교사는 스스로 삶을 등졌다…유족의 ‘직내괴’ 의구심, 굳게 입닫은 정부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지난 2024년 2월, 중국의 한 한국국제학교에서 근무하던 초등부 교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발령받은 지 불과 1년 만이었다. 유서엔 직접적인 계기가 없었다. 고인은 “점점 자존감이 떨어졌다”며 “희망과 절망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위에서 서서히 무너졌다”고 적었다. 유족이 유품을 정리하면서 황망함은 더해졌다. 직장내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 고인이 생전에 남긴 메모, 탄원서가 근거였다. 하지만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2년 4개월이 지난 지금,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교육부가 직장내괴롭힘 조사 결과 보고와 진술서 등을 유족에게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조치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며 “교육부, 나아가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25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고인 A씨는 초빙교사로서 중국의 국제학교에서 초등부 3학년 담임을 담당했다. A씨 동료교사와 유족이 나눈 통화 녹
2026.06.25 10:05
술집, 모텔 단 돈 만원에 뚫렸다…청소년 유혹하는 위조 모바일 신분증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이준영 수습기자] “강남 홍대에서도 젊은 알바들 많은 곳 아니면 뚫려요.” “QR코드까지 위조하려면 20만 원은 주셔야 해요.” “실쯩(실문 신분증)은 필요 없으세요? 같이 하시면 싸게 해드릴게요.” 텔레그램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위조 모바일 신분증 거래가 확산하고 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위조 신분증이 미성년자들의 일탈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신분증 위조가 명백한 범죄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예방 교육과 경각심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상에는 ‘모바일 신분증’, ‘신분증 판매’ 등의 검색어만 입력해도 위조 신분증 판매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청소년을 포함한 누구나 몇 번의 검색만으로 판매상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였다. 지난 21일 헤럴드경제 취재진은 텔레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오픈 카카오톡에 올라온 22곳의 위조 신분증 제작·판매 게시물에 연락해 업체와 접촉했다. 상담을 시작하고
2026.06.24 16:05
‘마약 함께 하실 분’ 강원도로 떠난 그는 체포됐다…위장 수사 열리자 마약 사범 초긴장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가장 어두운 음지에서 활동하는 마약사범. 이를 잡기 위해서는 수사관도 음지로 들어가야 한다. 신분을 감춘 채 음지에서 하는 위장수사는 지금까지 제도 바깥에서 이뤄졌는데, 최근 법이 개정되며 위장 수사의 길이 열렸다. 내년 5월 시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개정안 통과의 효과가 벌써부터 체감되고 있다. 지난 1분기 마약사범의 검거율이 증가했고, 위장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는 마약 사범의 목소리도 전해지고 있다. 2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경찰의 위장 마약수사로 덜미를 잡힌 마약사범의 사례가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40대 A씨는 최근 투약자를 찾아 강원도에 갔다가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A씨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함께 투약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해당 장소에 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온라인에서도 이 같은 위장수사로 검거됐다며 도움을 청하는 사례도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SNS에서 낯선 사람이 먼저 연락을 해왔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2026.05.23 08:00
“스승은 없다” 한 교사의 외침…‘스승의 은혜’는 왜 불편과 원망이 됐나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스승은 없다.” 25년 가까이 교단에 섰던 윤수진 전 중등교사는 2026년 스승의날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스승의날은 여전히 교사에게 감사하는 날로 불린다. 그러나 교단 안팎의 온도는 다르다. 교사들은 스승의날을 기념일보다 민감한 날로 받아들이고, 일부 시민은 과거 교사에게 받은 상처를 떠올린다. ‘스승’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한 방향의 존경만을 뜻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감사의 이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의 이름이 됐다. 스승의 의미가 ‘존경받는 권위자’에서 ‘신뢰와 전문성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교육 전문직’으로 바뀐 2026년, 헤럴드경제는 퇴직교사·현직교사·교대생·교육학 교수에게 스승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윤 전 교사가 ‘스승이 없다’고 말을 꺼낸 이유는 최근 만난 현직 교사들의 ‘스승의날’에 대한 반응 때문이었다. 그는 “현직 교사들이 모였는데 스승의날을 다들 싫어하더라”며 “학교 재량휴업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한 목소리로 나왔다”고 전했
2026.05.14 09:00
학원 수업 10시 넘으면 각오해!…불야성 스터디카페, 비웃는 변칙 사교육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김용재·정주원 기자] “학원에서 원래 밤 11시 전후까지 수업했어요. 교육청 단속이 심해지니 당분간은 10시에 귀가 시킨다고 해서 스터디카페에서 자습합니다.” 헤럴드경제가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학원가를 둘러보니 교육 당국의 심야 교습 단속 강화에도 ‘밤공부’는 학원 밖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밤 9시50분께 은마아파트입구 사거리 일대에는 교복 차림 학생들이 무거운 책가방과 캐리어를 끌고 오갔다. 편의점 앞에서는 빵과 햄버거로 늦은 저녁을 해결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도로에는 학생들을 기다리는 차량이 늘었고 스터디카페는 학원에서 건너온 학생들이 몰리며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정규 수업은 멈췄지만 자습과 오답 정리 기출문제 풀이, 질의응답, 시험 직전 보강 등은 학원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학원 심야 교습 제한은 오래된 제도다. 서울은 1999년 9월경 학원 교습시간을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는 조례
2026.04.25 08:00
‘집단 성폭행’ ‘백화점 폭파 협박’ 소년들은 더 흉악해졌나…촉법소년 연령 하향 논쟁 뜨겁다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이영기·김도윤 기자] “압도적으로 다수의 국민들에게 한 살은 낮춰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있는 것 같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2월 말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을 지시한 이후 정부와 시민사회가 열띤 논의를 벌이고 있다. 그간 촉법소년은 ‘처벌 자체를 회피할 수 있다’는 오해와 함께 청소년이 저지른 강력범죄가 조명되면서 기준을 낮춰야 한단 국민적 공감대까지 커졌다. 실제로 매년 촉법소년의 범죄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성범죄와 절도 등 특정 범죄가 크게 늘었다. 이를 근거로 촉법소년 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청소년들이 ‘흉포해졌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촉법소년 연령 하향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맞선다. 엄벌보다는 교육과 교화에 더 초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촉법소년 기준 나이대를 낮추는 건 국제적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다고 한다. 촉법소년을 둘러싸고 의견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성평등가족부는 국민 의견을 수
2026.04.18 08:00
‘왕사남’ 1600만 대기록의 불편한 진실…관객에게 영화 선택권은 더이상 없다 [세상&플러스]
10일 오전 삼성역 메가박스 매표소 앞은 평일 오전 시간대라는 점을 고려해도 ‘흥행작이 있다’는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으며 아이돌 그룹 투어스(TWS)가 출연하는 ‘투어스 VR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20여 명의 관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2026.04.14 10:37
변호사들 경찰 제복 입으려 우르르 몰려왔다…검찰 문 닫아서?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박준규·이용경 기자] 지난달 경찰청이 공고를 낸 변호사 경력공채에는 89명이 지원했다. 30명을 경감 계급으로 채용할 계획인데, 경쟁률(2.97대 1)은 2021년 하반기 채용 이후 가장 높은 축에 든다. 당시 정부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박차를 가했다.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이 개정되며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가 줄고 수사 지휘권도 폐지되며 경찰 수사관에 관심이 높았던 때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아예 수사와 공소권을 겸비했던 검찰의 기능이 쪼개진다. 수사 기능은 새로 설치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이어 받는데 수사 범위는 6개 갈래로 제한된다. 때문에 경찰의 존재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일해보려는 변호사들의 관심이 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찰의 변호사 경력공채 경쟁률은 2022년을 기점으로 뚝 떨어졌다. 그리고 몇 년째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 경쟁률은 주목할 만하다. 특별한 인센티브가 추가된 것도 없는데 반등한 이유가 뭘까. 여러 해석
2026.03.27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