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이 부산겨레하나 대표 타계

빈소 부산 동아대병원·18일 발인

이재명, ‘이정이 어머니’ 별세에 “무너진 민주주의, 민주당에 맡기고 편히 쉬시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이정이 부산겨레하나 상임대표의 별세 소식에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 저와 민주당에 맡겨주시고 그곳에서 편히 쉬시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시민사회운동의 대모, 故 이정이 어머니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평생을 민주화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써오신 어머님이 계셨기에 우리의 민주주의가 이만큼 전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고(故) 이정이 대표는 전날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출혈과 지병이 겹쳐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겨레하나에 따르면 이 대표의 빈소는 부산 동아대 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마련됐다. 이날 오후 8시 30분과 17일 오후 8시 30분 추모행사 후, 18일 오전 8시 발인 예정이다.

이 대표는 1989년 ‘동의대 5·3 사태’에 아들이 연루되자 가족대책위 대표를 맡아 야당과 국회 등을 찾아 진상규명 운동을 펼쳤다. 이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양심수·민주인사를 위한 활동에도 나섰다. 이 대표는 또한 ‘부산인권센터’, ‘하야리아부지 시민공원추진 범시민운동본부’, ‘우리겨레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부산본부’, ‘평창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 등에서도 대표나 이사 등 주도적 역할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