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1만1917원·월급 249만653원 결정

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5% 오른다…17개 광역지자체 중 '최고 인상률'
부산시청 전경. [사진=임순택 기자]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시 내년 생활임금이 5% 오를 전망이다.

부산시는 시 생활임금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25년 부산시 생활임금액을 시급 1만1917원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49만653원이다.

시는 지난 23일 시 생활임금위원회를 열고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서울·인천 등 주요 특·광역시 생활임금 인상률 ▷노동자 가계지출 수준 등 현실적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도 시 생활임금을 최종적으로 심의·결정했다.

이는 올해 대비 5% 인상된 금액으로, 24일 현재 기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인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월 현재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생활임금을 결정한 곳은 서울, 경기, 광주, 충남 등 9개 지자체로, 인상률은 전년 대비 1~3%대인데 반해 부산은 5%의 높은 인상률로 결정돼 현재 기준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2025년도 생활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시는 이달 중 결정액을 시 누리집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2025년 생활임금 적용 대상자는 시·공공기관과 민간위탁 사무수행 노동자 등 모두 3107명이며, 추가 소요 예산은 54억7000여만원으로 올해 대비 20억여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에 결정한 내년도 시 생활임금액은 노동자가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적절한 생활임금 기준과 노동자의 가계경제에 대한 어려움을 함께 고려해 고민하고 논의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노동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