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장소 월정교에서 대릉원으로 변경

경주시 '제51회 신라문화제' 오는 28일 팡파르…대릉원·봉황대 일원서 개최
제51회 신라문화제 포스터.[경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경북 경주시는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대릉원과 봉황대 일원에서 51년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신라문화제가 개최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신라예술제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명품 문화예술축제로 펼쳐지며 지난해와 같이 예술제와 축제로 이원화 한다.

경주시는 축제에 앞서 오는 28, 29일 경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경주예총이 주관하는 신라예술제로 서막을 알린다. 드론라이트쇼와 주제공연 '신라의 빛'이 무대에 오르고 각종 체험행사로 분수광장을 가득 채운다.

이어 축제의 첫날 개막식 장소로 지난해 월정교에서 대릉원으로 변경해 신라복판타지 패션쇼를 올해 첫선을 보인다. 지난 2년간 월정교 수상 객석에서 진행한 화백제전을 대신한다.

슈퍼모델 100인의 신라복쇼와 미디어아트, 드론 등을 결합한 멀티 미디어쇼가 펼쳐진다. 신라의 태동을 상징하는 박혁거세, 진흥왕, 선덕여왕, 문무왕, 김유신 등이 등장한다.

낭만 야시장 '달빛난장'은 봉황대 광장과 금관총 일원에 41개의 다채로운 부스가 조성된다. 북적이는 관광객들로 인근의 중심상권과 어우러져 상생의 장을 마련한다.

올해는 푸드트럭존을 새롭게 설치하고 QR코드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떡볶이, 어묵, 제육볶음, 꼬치 등 다양한 먹거리를 내놓는다.

차도 위 노란색 파라솔과 나무팔레트, 캠핑테이블, LED 등을 활용한 190개 취식공간도 설치돼 머무르며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한다.

또 MZ세대를 겨냥한 '화랑힙합'과 '실크로드'페스타는 봉황대 광장 7곳에서 화려한 거리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비와이, 비오, 자이언티 등 8팀의 인기 힙합 출연진이 흥을 돋우고 서커스, 마임, 마술, 버블쇼, 공중극 등 30개 전문 거리 예술인들이 70회 공연을 통해 이목을 끈다.

미로체험 등 반려견 동반 공간과 에코백 제작을 포함한 친환경 체험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앞서 경주시는 축제 홍보와 기획, 운영 등을 위해 시민 서포터즈 207명, 시민 프로듀서 85명, 화랑원화단 48명을 구성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 황리단길을 찾는 관광객이 대릉원, 봉황대, 중심상가로 퍼져나가 새 관광벨트를 형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유례없는 무더위를 극복하고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성원해준 모든 이들을 위해 수준 높은 콘텐츠로 축제를 준비 중"이라며 "경주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