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34·삼성생명)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노렸으나 첫판에서 아쉽게 패했다.
김현우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1라운드 16강에서 이란의 아민 카비야니네자드에게 3대 9로 졌다.
김현우는 1피리어드 초반 상대 반칙으로 1점을 얻은 뒤 이어진 파테르 공격 기회에서 옆구르기 기술을 성공해 3대 0으로 앞섰으나, 이내 상대 선수의 반격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김현우는 아민에게 곧바로 2점짜리 기술 2개와 4점짜리 기술 1개를 내주며 3-8로 뒤졌다. 고군분투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2피리어드에서 추가 한 점을 내주며 결국 패했다.
김현우는 아민의 성적에 따라 패자부활전 진출 여부가 결정되지만, 결승엔 오를 수 없다.
김현우는 런던올림픽 이후 2013 세계선수권,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한국 레슬링 역대 세 번째 '그랜드 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2016 리우 올림픽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년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에는 코로나19에 확진돼 출전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