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유도 여자 78㎏이상급의 김하윤(23)이 한국 유도를 구해냈다. 아시안게임 사상 초유의 노골드 문턱에서 마지막으로 나선 김하윤이 천금같은 금메달을 따냈다.
김하윤은 26일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kg 이상급 결승에서 중국의 쉬스옌을 상대로 절반을 따낸 끝에 승리했다. 상대전적 2패로 어려움을 겪었던 상대지만 김하윤은 이날 공격적인 모습으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하윤은 경기 시작 40여초 만에 안다리 공격으로 절반을 따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쉬스옌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김하윤이 잡기 싸움에서도 앞섰고, 스피드에서도 우위를 보여 쉽지 않았다.
김하윤의 금메달로 한국 유도는 9개 대회 연속 금메달 수확행진을 어렵게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믿었던 남자부의 안바울(동) 이하림 이준환(이상 은) 등이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고, 여자부에서도 정예린 박은송 김지정 윤현지가 모두 준결승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