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승용차가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수단별 수송분담률이 절반이 넘는 55%에 이를 정도의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대중교통 수단 가운데는 버스의 수송분담률이 21%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가교통통계 연구결과 정책토론회’를 열어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이같은 내용의 ‘교통수단 이용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교통수단별 수송분담율은 도로가 87.8%(259억9400만명)로 압도적으로 높다. 그 뒤로 철도 12.0%(35억6400만명), 항공 0.07%(2200만명), 해운 0.05%(1500만명)이 따른다.
도로에선 승용차 54.7%(161억8500만명)를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 그뒤로 버스 20.7%(61억1300만명), 택시 12.5%(36억9600만명)의 분담률이 높았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교통수단 이용 실태 조사의 대상을 대중교통만으로 삼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승용차를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대중교통 가운데는 항공 수송 실적이 가장 많이 늘었다. 2008년 1700만명에서 2012년 2200만명으로 2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철도는 31억6100만에서 35억6400만명으로 13% 늘었고, 버스는 55억5900만명에서 61억1300만명으로 10% 이용객이 많아졌다. 다만 택시는 42억3900만명에서 36억9600만명으로 13% 가량 줄었다.
한편 차량이 많이 드나드는 교통유발원 시설을 조사한 결과 단위면적 1000㎡당 차량 유출입 대수는 판매시설(146.5), 의료시설(108.3), 업무시설(66.0), 관람집회시설(63.0)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교통유발 수준이 10년 전의 1.5배 수준으로 높아져 도심 교통혼잡을 완화하려면 교통유발부담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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