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가 29일 “북한이 하루에도 수회씩 무인기를 운용 중이며, 공격용 무인기도 운용하고 있다”며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 즉각 타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보름 앞둔 시점에서 북한의 실물 위협을 강조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무인기는 소형무인기부터 공격무인기까지 다양하다”며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 헬기, 발칸 등과 같은 대공무기로 타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북한 무인기가 실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사례는 북한이 지난 1월 6일 핵실험을 기습적으로 감행한 뒤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던 1월 13일 한 차례 이후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변인은 “지난 1월 13일 북한 무인기가 서부전선에서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한 이후 현재까지 침범 사례는 없다”며 “다만,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에 대해 감시, 탐지,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북 군사작전을 총지휘하는 합동참모본부 측은 “북한의 무인기 운용은 우리 군 레이더상에 대부분 포착된다”며 “북한이 매일 무인기를 그렇게 자주 운용하겠느냐. (북한의 무인기 운용횟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설명해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앞서 지난 26일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은 ‘깡통 비행기에 속은 대한민국 안보는 깡통이었나’ 제하 언론 기고를 통해 지난 2014년 봄 정부가 조잡한 수준의 북한 무인기에 대한 공포를 극대화해 대한민국을 공황상태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단장은 기고에서 “(당시) 작은 무인기 사건 하나가 정치쟁점화되지 CNN은 ‘한국 안보가 북한의 장난감에 당했다’고 조롱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2년 후인 올해 3월 20일 모 언론은 ‘2년 전 무인기를 국방과학연구소가 복원해 시험한 결과 400~900g 정도의 수류탄 1개를 매달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사실상 무기로서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소동을 “‘안보 사기극’이라고 불러도 될 2년 전 무인기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문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기간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대변인은 ‘북한이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 성동격서식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도발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지금 여러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및 멕시코 공식 방문차 30일 출국해 다음 달 초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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