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세종시 국회 분원이 때아닌 ‘주인’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세종시 분원을 언급하자, 새누리당은 “원래 새누리당 공약”이라고 맞받아쳤다.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권의 공약 선점 논란이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민주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얘기하다가 축소해서 국회 분원을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했다”며 “분원 설치는 새누리당이 이미 공약으로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했다.

29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29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앞서 더민주는 당 홈페이지 총선공약집에서 국회 세종시 이전을 내걸었다가 반발이 일자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지시로 ‘국회 분원 세종시 추진’으로 물러났다.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는 처음 나온 공약이 아니다. 2012년 당시 대선 공약으로 세종시 분원 설치가 거론됐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다시 거론되는 공약이다.

이 최고위원은 “국회 분원 설치를 이미 새누리당 공약으로 만들었는데 더민주에서 국회 전체를 세종시로 옮긴다고 말했다가 위헌 요소가 있다며 뒤로 물러섰다”며 “선거 때만 되면 충청 표심을 훔치고자 무책임하게 공약을 발효하는 더민주가 충청권에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시 국회 분원은 새누리당 공약이란 의미다.

그는 “영상 시스템을 완비해서 분원설치에 따른 여러 가지 불필요한 행정 낭비를 막도록 하겠다”고 했다.